사람을 위한 음악 -배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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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와는 상관이 별로 없는 힙합이란 음악을 하는 배이삭(Kebee)라는 분이 쓴 글인데, 펑크와 별로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는 음악 커뮤니티가 여기밖에 없어 부득이하게 올립니다. 마음에 안 들면 지우세요 하하.
셀아웃이건 철저한 마이너 지향이건,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 사람을 위한 음악이라는 말이 참 맞는 거 같아요. 뭐 아니라구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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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의 새끼' 란 곡으로 활동하던 2000년 초반 키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어느새 많이 게을러진 탓이겠지만 그 때에는 개인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오는 제 음악에 대한 평가 글 하나하나에 꼼꼼히 답글을 달곤 했었죠. 진심어린 격려나 따끔한 충고, 때론 의미 없는 낚시글에도 신경이 많이 쓰여 답글 하나를 다는데 한 시간씩 낑낑대곤 했으니까요. 제가 음악을 하는 목적을 발견하게 된 놀라운 사건도 역시 그 즈음에 일어났습니다. 지금부터 그 시절 얘기해볼까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진로고민으로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었던 당시, 개인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올라온 한 글을 읽었습니다. 글의 내용은 '미운오리의 새끼' 란 곡을 인상 깊게 들었다는 것. 그리고 삶의 복잡한 문제들로 매우 예민해있던 중에 이 곡을 듣게 되었고, 자살을 하려던 생각을 멈추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난 그 사람의 글을 다 읽고 몇 초간은 숨쉬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제가 만든 노래를 통해 누군가의 죽을 생각을 바꾸었다는 사실은, 그저 어떻게 하면 랩을 잘할까 혹은 멋진 곡을 만들까하는 고민만 해오던 저에겐 커다란 깨달음이었으니까요. 그것은 내가 오직 내 즐거움을 위해 불러왔던 음악이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그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책임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사람을 위한 음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이 있고 좋은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이 있지만 전 무엇보다 사람을 위한,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한 음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몇 줌도 채 되지 않을 부족한 재능과 능력이지만 내 작은 움직임이 누군가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꾸었던 때였습니다.
물론 음악을 한다면 ‘어느 시기’ 까지는 오직 자기 음악세계에만 취해서 역량을 쌓을 수 있어야합니다. 또한 그 ‘어느 시기’가 지난 다음도 마찬가지로 역량의 향상을 위해 매달리는 근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시기, 즉 누군가 처음으로 내 음악을 듣고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음악적 역량의 향상과 동시에 사람을 위한 음악을 하도록 자신의 마음을 함께 키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음악이란 건 사람이 만들어 사람에게 들려지는 세상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음악의 길을 걸은 선배님들의 조언대로, 오직 열정이란 바퀴 하나만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이제 사회 시스템에 적응해나가기 위한 또 다른 바퀴 - 돈이 되거나 명예가 되거나 -를 함께 굴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것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물론 앞으로 음악의 길을 걷게 될 여러 후배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겠죠. 하지만 사람을 위해 음악을 한다는 마음가짐은 지켜내세요. 돈과 명예를 바라는 건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당연한 욕구지만 그 때문에 사람을 위한 마음의 길이 흐려지지 않길 바랍니다. 사람에게 전해지는 진실한 마음은 아무것도 잃지 않으면서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이 자라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음악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또 누군가의 성장을 부추길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적은 돈과 작은 명예로도 보다 행복해질 수 있을 것 입니다.
리스너와 뮤지션을 꿈꾸는 사람들이 어울려있는 동네인 힙합플레야에 제 글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을 정말 반갑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빛을 쫒으며 살고 있는데, 그 빛의 실체가 무엇인지 한 번쯤 고민하며 쫓기 바란다는 말로 제 이야기를 정리할까 합니다. 비단 음악창작을 하지 않는 여러분이라도 삶을 관통하는 이 진리를 함께 간직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2000년 초 나에게 음악의 목적을 깨닫게 해주었던 신의 은총 같은 그 분에게도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진로고민으로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었던 당시, 개인홈페이지의 게시판에 올라온 한 글을 읽었습니다. 글의 내용은 '미운오리의 새끼' 란 곡을 인상 깊게 들었다는 것. 그리고 삶의 복잡한 문제들로 매우 예민해있던 중에 이 곡을 듣게 되었고, 자살을 하려던 생각을 멈추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난 그 사람의 글을 다 읽고 몇 초간은 숨쉬기조차 어려웠습니다. 제가 만든 노래를 통해 누군가의 죽을 생각을 바꾸었다는 사실은, 그저 어떻게 하면 랩을 잘할까 혹은 멋진 곡을 만들까하는 고민만 해오던 저에겐 커다란 깨달음이었으니까요. 그것은 내가 오직 내 즐거움을 위해 불러왔던 음악이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그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책임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사람을 위한 음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이 있고 좋은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이 있지만 전 무엇보다 사람을 위한,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한 음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몇 줌도 채 되지 않을 부족한 재능과 능력이지만 내 작은 움직임이 누군가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꾸었던 때였습니다.
물론 음악을 한다면 ‘어느 시기’ 까지는 오직 자기 음악세계에만 취해서 역량을 쌓을 수 있어야합니다. 또한 그 ‘어느 시기’가 지난 다음도 마찬가지로 역량의 향상을 위해 매달리는 근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느 시기, 즉 누군가 처음으로 내 음악을 듣고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음악적 역량의 향상과 동시에 사람을 위한 음악을 하도록 자신의 마음을 함께 키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음악이란 건 사람이 만들어 사람에게 들려지는 세상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음악의 길을 걸은 선배님들의 조언대로, 오직 열정이란 바퀴 하나만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이제 사회 시스템에 적응해나가기 위한 또 다른 바퀴 - 돈이 되거나 명예가 되거나 -를 함께 굴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것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물론 앞으로 음악의 길을 걷게 될 여러 후배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되겠죠. 하지만 사람을 위해 음악을 한다는 마음가짐은 지켜내세요. 돈과 명예를 바라는 건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당연한 욕구지만 그 때문에 사람을 위한 마음의 길이 흐려지지 않길 바랍니다. 사람에게 전해지는 진실한 마음은 아무것도 잃지 않으면서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이 자라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음악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또 누군가의 성장을 부추길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적은 돈과 작은 명예로도 보다 행복해질 수 있을 것 입니다.
리스너와 뮤지션을 꿈꾸는 사람들이 어울려있는 동네인 힙합플레야에 제 글을 남길 수 있게 된 것을 정말 반갑게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빛을 쫒으며 살고 있는데, 그 빛의 실체가 무엇인지 한 번쯤 고민하며 쫓기 바란다는 말로 제 이야기를 정리할까 합니다. 비단 음악창작을 하지 않는 여러분이라도 삶을 관통하는 이 진리를 함께 간직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2000년 초 나에게 음악의 목적을 깨닫게 해주었던 신의 은총 같은 그 분에게도 다시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