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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ja ** (보복이 두려워 ** 처리)

보기말 해도 아찔한 아이디...

간단하게 내 소개를 하자면, 2001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게임회사에서 3년간 게임을 만들다가 그만두고, 게임계 안팎로부터 처절한 처절한 쀍을 당한후 다시 강호로 돌아와 은행 아마도 농협을 다니게 될 것 같은 늙은이(27)이다.

한 17년 넘게 전략게임만 해서 특히 턴방식 게임에 특화 되어 있는지라... 울펜슈타인 원본이 나왔을 때도 10분 하면 심한 구토와 피만 보면 벌벌 떨던 어린이었던 나는 FPS와는 맞지 않는 체질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멕스 패인은 사무실에서 하다가 매트릭스 모드로 움직이면서 적의 총알을 다 맞는 괴기를 보여준 바가 있으며 나이는 이십대 후반 마우스 클릭 조자 힘에 겨울 정도이며, 스타크래프트도 한손으로 할 지경으로 실시간 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메달 오브 아너 때부터 심기일전 하여 FPS 내공을 연마하고 있는데, 일주일 동안 삼주정도 폐인모드에 돌입함을 몇개월 반복함으로써 죽지만 않고 적도 가끔 킬하는 허접한 경지에 그나마 도달할 수 있었다.

홍콩 서버에서 ET를 시작하여 쪽바리 서버에서 민족적 차별에 못이겨 CSCW 서버로 온 나는 처음엔 나날이 늘어가는 실력에 가슴벅차하며 게임을 즐겼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DeJa ** 이란 아이디를 적으로 접하게 되는 데 그 때부터 나의 악몽이 시작되었다.

그는 어이없는 황당한 경험치와 킬수를 자랑하며 나의 모니터 속을 휘젓고 다녔다. 보통 그와의 1:1 상황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만남
그의 행동 : 그가 뛰기 시작한다. 폴짝 폴짝
나의 행동 : 우라질, 이젠 죽었군 총알을 갈고 대응을 시작한다.

2 전투
그의 행동 : 그가 쏘기 시작한다. 여전히 폴짝 폴짝
나의 행동 : 총알을 맞기 시작한다. 때에 따라선 가끔 쏘아 보기도 한다.

3 상황 종료
그의 행동 : 탄창을 갈며 그가 사라진다. 혹은 약을 먹으며
나의 행동 : 죽어 있거나, 죽어서 그에게 죽어가는 이들을 바라본다.
 
그리고, 오아시스 같은 곳에서 연합군으로 할 때는 메딕인 그의 쀍스텝에 죽어나가기도 한다.

사실 그의 패턴과 전략 AI는 어느정도 파악이 된다. 하지만, 그의 총질과 맷집은 도저히 상상이 안된다. 특히 그가 뛰기 시작하면 대략 황당함의 극치.... 그리고 5명과 맞짱을 뜨는 맷집은 뭐란 말인가?

그로부터 나에게 몇가지 특징이 생겼다.

1. 팀 고를 때 규칙
그가 없는 팀으로 가지 않을 것

2. 게이머 능력 체크할 때 규칙
그와 싸워서 잘 죽는가 => 상대해 볼만 함
그와 싸워서 비기는가 => 역부족
그와 싸워서 잘 이기는가 => 사람인가?

3. 지뢰 묻을 때 규칙
방어를 위해 그가 다니는 길에 지뢰를 묻자

4. ET 목표
Deja ** = 고수,  kim him = 초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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