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시곤맛일기 - 북경 어딘가 브라질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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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만한날: 돈있을때, 고기 배터지게 먹고 싶을때
적정인원: 4인
장소: 북경시 해정구 인민대 동문 근처 (개인적으로 문의하면 친절히 알려드릴 용의가 있음)
가격: 저녁 부페 7000원(한국돈) 정도
일단 들어가면 기본 테이블은 4인용으로 맞춰져 있고
테이블간 간격은 꽤나 좁기 때문에 대인원이 찾아가기엔 조금 무리가 있음.
하지만 음식점 자체는 꽤 큰 편으로 자리가 없을거란 걱정은 그다지 하지 않아도 되며
단지 5시 30분부터 시작하는 부페에 6시 10분 정도면 명당자리는 꽉 차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오는 것이 좋습니다.
부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음료와 샐러드바[?]가 제공되는데 대략 스무가지 정도 음식들이 구비되어 있고,
대략 스파게티, 볶음밥, 스프류, 고기찜, 김밥, 연어회, 달걀옥수수말이, 통옥수수, 과일 5가지, 코코넛밀크, 돼지간 정도.
이 중에 돼지간은 일반 순대집에서 파는 그런 퍽퍽한 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맛있음 T_T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는..
프랑스요리집에서 먹어봤던 거위간 스테이크와 비교하면 당연 손색은 있으나
개인적으로 거위간은 꽤나 느끼했기 때문에 그것보다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아.
아, 참고로 이집 연어회는 정말 맛없음. 10점 만점에 0점.
주메뉴는 샐러드바에서 음식을 떠서 먹다보면 종업원이 들고다니면서 썰어주는 커다란 고기 덩어리인데
사람수를 봐서 썰어주긴 하지만 먹고싶은만큼 더 달라고 하면 더 줍니다. 근데 이것도 종류가 꽤나 다양한 편이고
계속해서 주기 때문에 괜히 무식하게 한번에 많이 달라고 했다가는 한가지만 맛보고 배불러서 피봅니다.
종류는 베이컨말이, 족발, 삼겹살(딱히 부위를 설명하기 힘들어 이렇게 적긴 했는데 물론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물론 다름),
구운소세지, 닭꼬치, 닭심장, 닭똥집, 양꼬치, 등심, 안심 (스테이크 아님), 소혀 등등.
이집 고기는 대체로 미디움보다 레어에 가깝게 굽기 때문에 좀 '빨갛고' 질긴 편입니다.
질긴 고기 싫어하시는 분은 이집 고기 별로일수도 있어요.
그나마 그중에서는 소 혀가 고기도 연하고 담백함.
마지막으로 이 집에는 소스가 토마토소스, 겨자소스, 후추, 정체불명의소스(안먹는걸권장) 이렇게 밖에 없기 때문에
고기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할 수도 있지만 소스 따지는 분은 시중에 파는 스테이크소스라도 가져가는 것을 권장함.
(전 귀찮아서 그냥 후추랑 겨자소스 섞어서 먹는데 먹다보면 익숙해지더군요)
주말에는 7시쯤에 베트남쪽(으로 추정되는) 남녀두쌍 알바생이 하와이안 복장을 하고 나와서
훌라춤추고 불쇼도 보여주니 참고.
그냥 오랜만에 와서 인사만 하고 가기 뻘쭘해서 쓰긴 썼는데
사실 이거 본다고 저기 들릴 사람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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