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부산 사는 엉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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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정문 가는 길 부산은행 사거리에서
장전동방향 약 100M에 건물 지하에 위치 (맞은편에 인터플레이)
문의전화 051 517 5298
이런 간지라고 해요.
부산 사는 분이 공연 가고 싶다는 분이 있어서 올린건데요.
전에 한 두어번 부산 공연 정보를 뿌렸던거 같았는데,
아무도 안 가고 술이나 빨러 가길래 그냥 다시는 안 뿌릴라 그랬었음다.
마음을 고쳐먹고 이렇게 다시 뿌리는 것이니,
저의 마음을 좀 헤아려 주시어요.
대한민국 펑크 씬의 또 하나의 무시할수 없는 움직임은 지방 로컬씬 형성에 힘을 쓴다는데에 있습니다.
청주를 중심으로 한 MF Crew(13 Steps, 공격대 등 소속)가 시작이었을 껍니다.
이들의 과거 인터뷰를 보니 그들은 오로지 서울 중심인 지금의 인디계에 염증을 느꼈고,
지방 밴드들은 모조리 서울로 올라가서 음악을 하는 현실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몇년동안 80명도 안 오는데 아는 분 호프집 빌려갖고 의자 치워놓고 공연을 한다더군요.
그 뒤로 안양, 대구, 부산, 인천까지 작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뭐 서울조차 공연 보러 오는 사람이 별로 없는 판에,
지방에서 저러는게 의미가 있느냐고 멍청한 누군가는 비웃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저 분들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집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앉아서 욕만 하는 사람들이랑은 격이 다르니까요.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럭스같은 멋진 밴드가 등장하는걸 눈으로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 시간 속에 함께 있으면 시간이 한참 흐르고나면 젊은이들한테 자랑도 할수 있을껍니다.
우리가 지금의 이 씬을 만들었다고.
한국 펑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고, 흥미가 있으시다면.
자기네 동네에서도 멋진 펑크 밴드가 생기길 바라신다면.
한국 펑크의 미래가 지금보다 좀 밝아지길 원하신다면.
저들의 움직임을 그냥 외면하지 말아주십쇼.
그냥 7000원~10000원 들고 가셔서, 맥주 한캔 까서 입에 무시고.
하고 싶은 대로 열심히 여기저기 부딪치면서 노시면 됩니다.
지금 당장은 좀 초라할지도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투자하신 돈과는 비교도 안 되는 무언가를 얻으실수 있을 껍니다.
잠이나 자러 가께요.
밤 샜더니 상태가 많이 안 좋으네요. 헐헐.
그럼 숙오이!
"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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