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회는 15일 현대 야구단의 공중분해 위기와 관련, "현대 선수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10억원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이날 오후 마포구 서교동 선수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 유니콘스 인수와 관련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전 선수들이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선중 선수협 회장은 "핵심은 무조건 8개 구단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대 구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야구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운영비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금 충당방법으로는 선수들의 모금과 올스타전 개최, 선수 사인회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달 대상과 전달 시기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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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은 이와 함께 호소문을 발표하며 "한국 프로야구는 그동안 쌓아온 야구역사의 붕괴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무엇보다 치명적인 것은 유소년 선수들의 포기로 인해 아마야구 저변이 붕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협은 이어 "뼈를 깎는 각성 뿐 아니라 관계된 모든 이들이 노력과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며 "선수들 역시 한국야구의 발전을 위해 선수와 구단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대화에 적극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중 선수협 회장과 현대 선수단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하일성 KBO사무총장을 만나 이같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