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해외만화 출판 쿼터제를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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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무력부소녀님의 댓글

전 저것만은 반대하고 싶군요.
영화시장에서 스크린쿼터를 해서 한국영화가 살아난건 그래도 한국에 "영화관"이라는 걸어주는 공간이 있어서인데 현재 만화시장에서 만화를 걸어줄 잡지는 고사상태고 대여점이 전국방방곡곡에 있는데 누가 좋은 한국만화를 그려서 널리 알려 성공할까요. 오히려 쿼터에 편승해서 김성모공장 황미리공장같은 찍어내기 싸구려 국산만화들이 더 범람하겠지요.
저 쿼터제가 생기면 과거에는 학산계통 현재에는 북박스에서 나오는 종류의, 내용은 좋으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는 수작들이 못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질지도 모릅니다. 군소출판사는 제외라는 점이 더더욱 그렇죠. 쿼터제를 하면 결국 "대형출판사는 어지간히 잘팔릴 메이저작품을 내는 메이저회사와 라이센스체결"하거나 "군소출판사는 라이센스비 싼 마이너출판사에서 대여점 밀어넣기 좋은 책들 한꺼번에 계약해서 밀어넣기"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충사' 같은 만화는 이번에 정식라이센스 나오고 초판이 금새 다 나갔다고 합니다만, 쿼터제 걸린 상황이라고 하면 이 만화는 받아줄만한 출판사 제가 볼땐 많지 않아 보입니다. 같은 애프터눈계라도 '무한의주인','여신님'은 당연히 대형출판사로 나올수 있겠지만 '꿈의사도(나 같은 작가의 디스커뮤니케이션=가면속의수수께끼)' 같은 작품은 군소출판사도 안내겠죠.
제가 알기로는 국내 만화잡지에는 오래전부터 비슷한류의 쿼터제가 걸려있는 걸로 압니다. 요즘 일본만화 비율이 높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반수이상을 안넘죠. (대만만화잡지의 경우에는 거의 100% 일본만화만으로 싣는 잡지도 있고 어지간한 만화잡지들 대부분 반수이상을 일본만화의 최신호로 싣는다고 합니다.) 잡지에서 한국작가에 공간을 계속 보장해준 것은 지금까지 한국만화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겠지만, 일반 단행본시장에까지 그것을 적용하는 것은 결국 무리한 짓입니다. 영화관에 스크린쿼터 걸려있지만 DVD시장, 인터넷 영화관에까지 스크린쿼터 걸라고 하는 것과 같지 않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