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문답 스토커를 이해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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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토요일에 문자그대로 jot이뿌러져라 학교앞에서 술을 존나 쳐마시다가 새벽2시경에
집앞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날따라 사람이 존나게 없더군요. 내렸는데 왠처녀하나가앞에있는게
눈에띄었습니다 이어폰꼽고 주머니에 손꼴아박고 걸어가는데 ..물론 주변엔 사람하나없었습니다;
그 여자가 뒤를 흘끔흘끔보더니 걸음을후다닥~ 하더군요. 갑자기 재밌어져서 휘파람 슬슬불어가며
길을갔습니다..보통 여자가 뒤에 사람의식하는경우도 드물고 의식하더라도 곧바로 길이째져서 별일
없이 쪼개지는데 이여자가 저랑 가는방향이 같더군요..그리고 무척 슬프게도 제가 좀 조폭같다..
라는말을 듣는편입니다..사실 존내 순수한 건전 소년인데;;어쨌든 여자 걸음은 계속빨라지고
뭐 저야 걸음이 땅개출신이라 원래 존나게 빠르니 만화속의 스토킹장면처럼되면서 하아하아 뭔가 짜릿한느낌?
비슷한게 슬슬들었습니다. 하하 이거 재밌네 생각하고 혼자 씨익웃고있는데 그 여자가 그순간;뒤를
흘끔보더니 저랑 눈이 마주쳐버렸습니다;; 존내;; 그여자는 거의 확신을 했는지 투닥투닥..뛰어가버렸고
저야 ..;;꺄르르 재밌어서 혼자 씨익 웃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끝나나했더니 헉? 아파트앞으로갔는데
아파트문에 그여자가 달라붙어있는겁니다;; 아파트정문이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리는방식인데 그여자가 비번
을 까먹었는지 문앞에 철썩들러붙어서 안절부절하고있는겁니다..발소리가 아파트..특히 밤이면 멀리서도
존나 잘울려서 제발소리가 커지는걸 느끼면서 오만생각이 다들었을겁니다;; 그여자 고개숙이고 아무것도
못하고 꿈틀(?)대고있고 제가 그뒤에 딱..섰습니다..;; 아아 이 짜릿한맛..흑흑..그냥 덮쳐버릴까 이정도로
반응이 약한애면 덮쳐도..입안벌릴텐데..아 여자향기는 언제맡아도 너무 조앙~ 아우 덩치도 작은게 내스타일
이야~ 할딱할딱~~ 요런생각을 했지만 아쉽게도 전 평범한 인간이기에;;
손을그고개숙인여자 어깨너머로뻗어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에 들어가서 엘리베이터앞에섰습니다
1층에있길래 혼자 탈려다 문쪽스윽 보니 그여자가 힐끔힐끔 쳐다보고있길래... "엘리베이터안타세요?"라고
하니깐 "타요~"라고 하고 낼름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전 6층에 내리고 그여자는 어딘지 모를 층으로올라가
삔졌습니다;; ㅎㅎ;; 오늘 집에 들어오면서 그아가씨를 정류장에서 봐서 갑자기 생각이나서 한번써봤습니다.
아아..저한테 이런 범죄시뮬레이션게임을 즐기게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를(하나님아님..)
사실 그때 저도 덩달아 꽤나 성적으로 흥분되어있어서 참기가 좀 힘들었습니다;;.그 고개푹숙이고
안절부절할때 뭔가 가슴속에서 뜨거운게 위로 넘어오더군요..덜덜;;위험했음;;.스토킹하는넘들의
마음을 1/10이나마 이해할수있는 체험의현장이 된 아주뜻깊은 귀갓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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