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문답 배트맨 돼고 싶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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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배트맨’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배트맨이 여타 슈퍼영웅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초자연적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거미에 물린 스파이더맨의 벽 타기나 외계 행성에서 온 슈퍼맨의 전지전능한 힘, 엑스맨에 등장하는 돌연변이 영웅들의 각종 기예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이 슬픈 억만장자에겐 훈련으로 익힌 곡예와 무술, 그리고 범죄와 싸우겠다는 단호한 의지만이 있을 뿐이다. 배트맨의 탄생비화를 다룬 영화 ‘배트맨 비긴스’를 보면 영웅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혹독한 훈련의 시간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인도 훈련을 통해 슈퍼영웅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다소 엉뚱한 이 물음을 실제로 연구한 학자가 있다. 22일 라이브사이언스닷컴(LiveSicence.com)은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 신경과학 및 운동생리학과 E. 폴 제르 교수가 배트맨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자신의 저서에서 밝혔다고 소개했다. ‘배트맨 되기: 슈퍼영웅 되기의 가능성(Becoming Batman: The Possibility of a Superhero)’이란 책에서 제르 교수는 탁월한 유전자와 의지, 막대한 부, 환경, 그리고 엄청나게 남아도는 시간의 환상적인 조화가 바로 배트맨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배트맨이 되기 위한 혹독한 대가
배트맨의 각종 면모 중 일반인이 노력으로 가장 달성 가능한 것은 그의 체력이다. 그러나 그에 필요한 시간과 인내는 웬만해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은 물론이다. 제르 박사에 따르면,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 힘을 발휘하려면 매일 수 시간에 걸친 근육단련을 적어도 3~5년 반복해야 한다. 유전적 요인도 중요하다. 만일 근육성장을 제어하는 단백물질 마이오스탄틴(myostantin)이 많다면 배트맨처럼 훈련한다고 해도 그만큼 근육질이 되긴 힘들다. 배트맨은 마이오스탄틴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근육과 체력훈련은 기본. 배트맨은 태권도, 유도, 닌자도 이외 적어도 대여섯 개 부분의 무술 유단자다. 제르 박사는 그가 근육훈련 외에 무술을 익히기 위해 투자한 시간은 적어도 6~12년이라고 분석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소위 ‘현실 기반 상황훈련’으로 불리는, 이 모든 기술을 실제상황에서 응용하기 위한 훈련이 6~8년 더 필요하다. 물론 억만장자라면 이 모든 훈련이 좀 더 쉬워진다. 배트맨은 낮 동안 브루스 웨인으로 재산관리와 품위유지 정도만 하면서 지낸다. 무술훈련에 집중할 여력이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15~20년간 매일 혹독한 훈련을 반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배트맨으로 살아가기’
마침내 배트맨이 되었다 치자. 그러나 시련은 이제부터다. 제르 박사는 배트맨이 되는 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배트맨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의 매일 밤 거리로 나가 악당들과 사투를 벌인다. 아무리 최첨단 갑옷으로 무장해도 뛰고 점프하고 때리고 맞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건염, 반복사용 긴장성 손상, 관절염 등 노인이나 은퇴한 풋볼 선수에게서나 볼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머리 등을 반복해서 맞을 경우 중복 뇌진탕이 장기간 계속돼 기억상실이나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고 제르 박사는 지적했다.
배트맨이 어제의 부상을 털고 오늘 밤 다시 거리로 나가야 한다면 무엇보다 엄청나게 빠른 치유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르 박사는 “물론 뼈나 근육은 훈련으로 튼튼하게 단련할 수 있지만, 심각한 부상에서 빨리 회복되는 유전적 요인은 아직 보고 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배트맨은 수면부족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밤에 깨어 있으려면 낮게 충분히 쉬어야 하지만 배트맨은 낮조차도 자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이밖에 매일 끔찍한 범죄나 죽음을 대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제르 박사는 “배트맨에게 가족이 있었다면 또다른 심각한 갈등이 야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누구든지 배트맨이 될 수는 있으나 실제로는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제르 박사는 “실망은 이르다”고 말한다. 그는 “배트맨을 통해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히 배울 수 있다”면서 “그것은 우리의 약점이나 비극적 사건을 계기로 내재된 잠재력을 최대화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그의 책을 마무리 지었다.
배트맨이 여타 슈퍼영웅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초자연적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거미에 물린 스파이더맨의 벽 타기나 외계 행성에서 온 슈퍼맨의 전지전능한 힘, 엑스맨에 등장하는 돌연변이 영웅들의 각종 기예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이 슬픈 억만장자에겐 훈련으로 익힌 곡예와 무술, 그리고 범죄와 싸우겠다는 단호한 의지만이 있을 뿐이다. 배트맨의 탄생비화를 다룬 영화 ‘배트맨 비긴스’를 보면 영웅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혹독한 훈련의 시간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일반인도 훈련을 통해 슈퍼영웅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다소 엉뚱한 이 물음을 실제로 연구한 학자가 있다. 22일 라이브사이언스닷컴(LiveSicence.com)은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 신경과학 및 운동생리학과 E. 폴 제르 교수가 배트맨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자신의 저서에서 밝혔다고 소개했다. ‘배트맨 되기: 슈퍼영웅 되기의 가능성(Becoming Batman: The Possibility of a Superhero)’이란 책에서 제르 교수는 탁월한 유전자와 의지, 막대한 부, 환경, 그리고 엄청나게 남아도는 시간의 환상적인 조화가 바로 배트맨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배트맨이 되기 위한 혹독한 대가
배트맨의 각종 면모 중 일반인이 노력으로 가장 달성 가능한 것은 그의 체력이다. 그러나 그에 필요한 시간과 인내는 웬만해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은 물론이다. 제르 박사에 따르면,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 힘을 발휘하려면 매일 수 시간에 걸친 근육단련을 적어도 3~5년 반복해야 한다. 유전적 요인도 중요하다. 만일 근육성장을 제어하는 단백물질 마이오스탄틴(myostantin)이 많다면 배트맨처럼 훈련한다고 해도 그만큼 근육질이 되긴 힘들다. 배트맨은 마이오스탄틴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근육과 체력훈련은 기본. 배트맨은 태권도, 유도, 닌자도 이외 적어도 대여섯 개 부분의 무술 유단자다. 제르 박사는 그가 근육훈련 외에 무술을 익히기 위해 투자한 시간은 적어도 6~12년이라고 분석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소위 ‘현실 기반 상황훈련’으로 불리는, 이 모든 기술을 실제상황에서 응용하기 위한 훈련이 6~8년 더 필요하다. 물론 억만장자라면 이 모든 훈련이 좀 더 쉬워진다. 배트맨은 낮 동안 브루스 웨인으로 재산관리와 품위유지 정도만 하면서 지낸다. 무술훈련에 집중할 여력이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15~20년간 매일 혹독한 훈련을 반복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배트맨으로 살아가기’
마침내 배트맨이 되었다 치자. 그러나 시련은 이제부터다. 제르 박사는 배트맨이 되는 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배트맨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의 매일 밤 거리로 나가 악당들과 사투를 벌인다. 아무리 최첨단 갑옷으로 무장해도 뛰고 점프하고 때리고 맞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건염, 반복사용 긴장성 손상, 관절염 등 노인이나 은퇴한 풋볼 선수에게서나 볼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머리 등을 반복해서 맞을 경우 중복 뇌진탕이 장기간 계속돼 기억상실이나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고 제르 박사는 지적했다.
배트맨이 어제의 부상을 털고 오늘 밤 다시 거리로 나가야 한다면 무엇보다 엄청나게 빠른 치유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르 박사는 “물론 뼈나 근육은 훈련으로 튼튼하게 단련할 수 있지만, 심각한 부상에서 빨리 회복되는 유전적 요인은 아직 보고 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배트맨은 수면부족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밤에 깨어 있으려면 낮게 충분히 쉬어야 하지만 배트맨은 낮조차도 자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이밖에 매일 끔찍한 범죄나 죽음을 대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제르 박사는 “배트맨에게 가족이 있었다면 또다른 심각한 갈등이 야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누구든지 배트맨이 될 수는 있으나 실제로는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제르 박사는 “실망은 이르다”고 말한다. 그는 “배트맨을 통해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히 배울 수 있다”면서 “그것은 우리의 약점이나 비극적 사건을 계기로 내재된 잠재력을 최대화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그의 책을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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