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문답 다시 일어선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 \'희망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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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ief*T.H*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10.♡.212.92)
댓글 3건 조회 2,022회 작성일 04-02-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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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철도원\'이 일어섰다.
 
지난해 7월 영등포역에서 어린이를 구하고 기관차에 치여 왼쪽 다리를 잃고 오른쪽 발에 심한 부상을 입었던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43)가 7개월 만에 걸음을 뗐다. 비록 의족에 의지했지만 다리를 잃은 절망을 딛고 이뤄낸 인간승리다.
 
김씨는 최근 왼쪽 다리에 의족을 차고 하루에 6∼7시간 동안 걷기 시작했다. 경사진 곳을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한다.
 
아직까지 지팡이에 의지해 걷지만, 병원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는 데는 불편함이 없다. 지난해 12월 왼쪽 다리를 절단했을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김씨는 사고 당시 접합수술로 겨우 살렸던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10㎝나 짧아 걷는 데 소용이 없게 되자 무릎 아래 10㎝ 정도를 남겨놓고 다시 절단했다.
 
김씨가 침대를 박차고 일어선 것은 지난 1월19일 의족을 받고 나서부터다. 하지만 종아리 살을 이식한 오른발을 온전히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서고 걷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처음에는 일어서지도 못했다.

\"온몸에 땀이 비오듯 쏟아졌어요. 못 걷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죠.\"
 
하지만 하루하루 달라졌다. 서 있는 것이 가능해지고 한발한발 내디딜 수 있었다. 2주일 만에 보행보조기구인 \'워커\'를 목발로 갈아치우고 1주일 후에는 지팡이만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요즘은 지팡이 없이도 조금씩 걷는다.
 
김씨가 걷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사람은 아내 배해순씨(40)다. 왼쪽 다리를 절단할 당시 하염없이 울었던 얼굴에 이제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담당 의사선생님은 서 있는 연습만 하라고 하는데 남편은 서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걷더라고요. 처음 걸을 때는 다른 환자분들이 박수를 치고 난리였어요.\" 배씨는 그저 남편이 대견하고 고맙기만 하다.
 
김씨가 이렇게 빨리 걸을 수 있게 된 데에는 \'하루빨리 사회에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뿐만 아니라 아내의 질책도 한몫했다. 배씨는 남편이 게으름을 피울 때마다 매섭게 야단쳤다.
 
\"의지가 강해 재활훈련을 시작하면 열심히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막 야단을 쳤더니 의족을 찬 곳에 물집이 잡히도록 하더군요.\"
 
김씨는 \"아내가 어찌나 무섭게 하는지 게으름을 피울 수 없다\"고 하소연(?)이다. 하지만 그가 게으름을 피우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의족을 찬 부분이 아직까지 참기 힘들 정도로 아파서다.
 
그래도 김씨는 \'아프다\'는 말을 아내에게 하지 않는다. 아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걷기에 자신감이 생긴 김씨는 벌써부터 퇴원할 계획을 세웠다. 담당 의사는 \"아직 멀었다\"고 말하지만 김씨는 \"3월쯤 퇴원하고 한달 정도 쉬었다가 4월쯤에는 다시 직장에 복귀할 수 있지 않겠어요?\"라며 자신만만이다.
 
지난해 7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어린이를 구해준 뒤 어린이 부모 쪽에서 지금까지 연락을 취해온 적은 없다.
 
그래도 김씨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지 않겠느냐\"고 사람좋게 웃는다.

글·사진/부천〓권오용 기자 bandy@hot.co.kr  


 멋집니다..고난을...이겨내시고~ 환하게..웃으시는모습...

 참으로..감동적이라는..

 이런분이 있기에 정말 마음이 포근하고

 따뜻하여집니다.

 앞으로 귀하의 가정과 모든일이 잘풀리기를 기원하고

 얼른 쾌유돼셔서 건강하게 활기찬 모습보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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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i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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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56 v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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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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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ect the rail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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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nA_LoveMode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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