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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
우리 인연에 시작점이자 추억을 많이 간진한 곳을 갔습니다.
장장 친구녀석들은 10년 , 8 년 전 7년 동안 살아온 곳이기도 하고
초등학교 때 부터 동내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재밌게 놀던 곳인데
재개발 한다고 다 때려 부셔서 지금은 뭐 전쟁난것 처럼 건물이 부서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쓰래기가 굴러다니고 차가 부숴저 있지만 그래도
몇년 동안이나 추억이 깃든 곳이라서 그런지 내심 기분은 좋지만 서도
마음 한 구석은 너무 아팠습니다.
다행이도 저와 친구들이 나온 학교는 부숴지지 않고 휴교중이 였지만
동내 양아치 세끼들이 술처먹고 유리창을 다 뿌서놨던지 보기 안쓰러웠습니다.
여튼 다시 이 큰 단지를 구석 구석 돌아다니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옛날 생각도
하다가 옆에 있는 한강에 가서 해가 뉘엿 뉘엿 저무는 광경을 보면서 유람선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심취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허허..
오래간만에 가서 그런지 너무 한강이 멋져보이더군요....
앞으로 2년간 이 한강을 못본다고 생각하니 참 섭섭하기도 하지만 정작 오늘 군대 가는
제 친구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찹찹해지면서 애써 웃음 짓지만 잘 감춰지지는
않는군요. 그냥 쓴 웃음을 지을수 밖에....그 후로 스타샷 가서 사진 몇장을 찍고
밥도 사주고 노래방도 갔다가 삭발도 하고....
그리고 밤 늦게서야 2년 뒤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해어졌습니다.
녀석들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려 하지만 그 섭섭한은 역시 서로의 뒷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더군요. 쓴 웃음으로 다시 잘 가라는 손짓을 한뒤에 정말로
돌아서서 무기력한 상태로 집에 들어왔습니다.
지금 저의 머리속에는 그놈들이 과연 가서 잘 할수 있을까 라는 걱정뿐이 안드는군요...
말이 길어졌습니다 죄송하구요 허허.....모두들 좋은밤 되세요.

PS.뭐 유독 저만 이런게 아닐탠데 너무 제가 티내는거 같아서 참 죄송합니다 허허;;
PS2. 폰카라서 참 사진이 구리구리 합니다;;역시..돈없으면 추억도 제대로 간직 못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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