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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꼴이 더럽다고 생각하는가? 시끌복잡하고 눈만뜨면 더러운꼴을 보게 되니 한국 뜨고싶을것이다.
나도 스스로 한국인이라는게 싫다는 생각까지 해본적 있으니, 이런 생각들을 이해할수 있다.

이런 시끄러운 나라에서 그냥 휙 뜨고 이민이라도 가버리면 그것 참 현명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는 있으니까.

하지만 '한국을 떠난다'는 것은 당신이 우리나라에서 그토록 싫어하는 것들을 반대하고 응징할 권리도 함께 내려놓는것과 같다. 이민자나 교포 2세 3세들에게 '어머니 한국을 향한 애정(?)' 을 강요할 수 없는것처럼, 당신이 '한국'이라는 배경을 포기한다는것은 한국문제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기회도 포기한다는것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내가 '이민갈거면 다시 생각해봐라' 는 취지로 이 글을 쓰는건 아니고...
이민 가고싶다면, 갈수있으면 가라. 제일 좋은 방법 아닌가.

하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면, 갈수없다면 정신 똑바로 차리자.
언제나 표면적으로 세상을 움직이는건 각잡힌 논리와 이론, 힘이아니라 감성과 뜨거운 열정이다.

하지만 열정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걸 다들 알것이다.
열정만 앞서고 힘이나 능력이 없다면 데모밖에 할수 있는게 없지 않겠나.
이쪽도 저쪽도 '최소한의 선' 이상을 배우고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법으로 보장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 전까지 말이다.

안철수 교수가 최근에 한 말중에 '기회가 오기전에 준비를 끝내야 한다' 라는 말이 있다.
기회가 찾아왔는데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그 기회는 남의것이 되고, 그것이 기회를 놓친 자신에겐 곧 후퇴로 이어져서 다시 좁히기 어려운 '다른사람과의 격차' 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요즘 한국싫고, 뭐 다 때려치고싶다는 애들이 많아서 내가 일부러 시간을 투자해서 몇줄 적어봤다.
그렇게 싫은데 떠나버릴수도 없다면, 다만 오늘날의 부정함과 분노를 가슴속에 깊게 새기기만 해라.
그리고 공부하고 노력해서 항상 준비해라. 더러운것들을 응징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때까지.
그리고 기회가 왔을때 확실히 잡아라(권리를 행사해라). '더러운 놈들' 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애국이 별거 아니다. 뭐든 좋은일 열심히 하면 그게 애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