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문답 폐쇠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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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님 글의 리플을 보면서 폐쇄적이라는 것에 대한 의견을 보았는데...
제가 감히 한말씀 드리면 울펜이 폐쇄적인 이유는 저희들 때문인 것같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어떻습니까?
울펜을 막 시작한 초보들은 모르는 암묵적인 룰을 지키며 그 룰을 지키지않는자는 배척해버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cscw섭을 알게된 계기가 비공식맵이 없어서 이 사이트로 튕겨와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ET룰,맵,옵젝도 모르고 팀구별도 할줄 몰라서 이리까이고 저리까이고
킥당하고.. 암튼 cscw게시판에 명시된 룰을 통해 겨우 ET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 사이트가 있는지 없는
지도 모르는 유저들이 룰이 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게 첫번째 이유입니다.
제가 최근에는 모타를 접고 다른 클래스를 하고 있습니다.앞서 모타가이드를 쓰기전에 그 이유를 말했지만
또다른 이유로서.. 제가 욕먹던 이유인 '초보를 배려하자'가 그 이유입니다. 당시 워낙 흥분해서 그냥 무시
했지만 사실이 그렇고 다 맞는 말입니다. 고수들이 학살하고 다니는데 초보유저들이 설자리가 어디에
있습니까.. 옵젝도 모르고 왔다갔다 사람들 가는곳으로 따라가다.게임끝나면 '어? 끝난거야?'이러고
아니면 실력좋은 유저들에게 계속 죽어서 'ㅅㅂ 이딴 게임안해!'이러는데..
스포/서든과 비교하긴 뭐하지만 차라리 유저배려면을 따지면 울펜은 최하입니다.
적어도 초보/고수방이 나눠져있으니 말이죠.울펜은 등급별 접속개념이 있지도 않고 카스처럼 방대한
서버들로 인해 고수들이 분산되있는것도 아니고.. 서버가 적은것은 어쩔수없으니 적어도 학살한다 싶으면
클래스를 바꾸던가 학살을 자중한다던가 아예 비방만들고 매치를 하던가 하는게 유저확장에는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이게 두번째 이유입니다.
이제 주저리 및 이글에 대한 사과문들 하나쓰겠습니다.
불과 2년 6개월전만해도 위와 같은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힘들었습니다. 컴플좀 먹었다고 킥하는 분들을 오히려 다그치고
초보분들이 게임중에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서버도 ET운동장/목숨제한섭/각종모드 등으로 놀기에도 좋았고
타락의 빛님 덕분에 비공식맵 설명과 소개를 통해 여러 비공식맵도 해볼수있었고..
각종 웃긴 플레이(감자점프/탑쌓기/칼빵전/팬져프롬헬/훌라vs안티훌라 등)가 난무하여 울펜을 할때마다 설레였죠...
어느새 시간이 흘러 너무 많은것이 사라지고 새로운것이 정착되고 또 많은 룰이 생겨 더이상 초보들이 쉽게 접할수도..
고수들도 웃고 즐기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힘들어졌습니다.
이제 프랙다운등을 통해 본격적 매치와 세계전(아직까지 wH팀외에는 거의 없지만)까지 나아가고 있는데
왜이렇게 아쉽기만 한건지... 저도 슬슬 울펜의 뒷켠에서 관조자가 될때가 온것같습니다.
..이상 주저리였습니다.
사과문..
비록 제가 느끼고 있는 현 ET상황을 글로 옮겼다만 무조건 저희 책임이라고 말한 건 분명 잘못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윗글을 수정할 생각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말한 것과 같은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고.. 으음.. 암튼 윗글을 보고 기분이 안좋았을 분들에게는
정말 사과드립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실력이 좋은것도 아니라 매치/리그에서 뛰어도 쓸만하지않고.. 앞으로도 ET를 계속 즐길수도 있겠지요..
허접에서 모타핵이라는 과분한소리까지 들으며 함께한 시간.. 지금은 뒷켠으로 물러나 관조자로서 울펜의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더 굴뚝같습니다. 남은 모타가이드를 다 정리하고 글로 옮긴 후 휴가나 전역후에 스샷첨부로 다시 올릴생각입니다.
해본 FPS라곤 레인보우식스->델타포스->카스(5년 다 되감)->울펜ET->울펜오리(잠깐)->퀘이크3(잠깐) 정도밖에 안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을 꼽으라면 ET와 RTCW였다고 말할수있을것같습니다.
글을 접으면서..그간 함께해온 Pc/UT/SLA/ZIO/atz/Hen/Fneo/FS/BTG 등 여러 팀/클랜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군대에 계신 마그넷님... 이 분이 없었다면 저는 평범한 유저에 불과했을겁니다.
존경하며 감사드립니다. 페요테분들 비록 절반정도가 군에 있고 나머지는 일/와우/학업으로 바쁘지만 마음만큼은 울펜으로
함께 묶여있을거라 생각합니다.그간 즐겁고 슬프고 괴롭고... 여러 일들을 울펜을 하며 겪었습니다.
울펜을 떠난 분들처럼 저도 이젠 쉬고싶네요..
~Fin~
퀘워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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