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문답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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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를 한정지어서, 국내 FPS 게임쪽을 개인적인 시각으로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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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역사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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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 둠, 퀘이크, 퀘이크 월드, 각종 통신동호회의 모플(모뎀플레이) 동호회 시절...
2400bps 모뎀정도면 날고 기던 시절이죠. 이때도 모뎀으로 FPS 를 즐기던 사람들이 존재했습니다.
이때는 뭐 실력이다 뭐다 할것 까지는 없었지만 뛰어난 사람도 많이 존재 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나중에 프로게이머가 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김대기,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대회 1등하고 광고나왔던 이기석...같은 사람들)
여담이지만... 이쪽 분 몇분이 쭉 넘어오시다가(여러 갈래로 갈라졌음) eXp 쪽 분들이 꽤 계시죠.
eXp 분들이 나우누리 츨신 이였던가... 그럴껍니다.
(예)eXp.DooMogi 현재는 HEN.Doomogi
JW.xxxcyo (싸이코인데 사람들은 식초라고 부름)님 같은 분은 여기 부 운영자 출신이시죠.
2기 : 인터넷보급 시작, PC 방 범람시기, 퀘이크3, 레인보우식스, 언리얼 잠깐... 델타포스...
이제는 PC 방도 생기고 이때는 가끔 PC 방에서 퀘이크 하시는 분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이때 후배가 PC방 오픈해서 놀러갔는데, 퀘이크를 하고 있는 두명을 보고, 하두 방가워서
나도 옆에서 같이 밤새도록 했던 기억이...)
레인보우식스는 꽤 많은 분들이 하셨죠. 게임자체는 2.5D 정도 됐지만 할만 했습니다.
이때도 FPS는 주류가 되지 못하고 약간의 유저만 늘려놓은 상태로 끝납니다.
3기 : 카스의 시대
카스가 뭐 엄청난 기세로 PC 방을 장악해 나가고 한때 올씽에 잡히는 국내 PC 방 카스서버만 3,000개를 넘던 시기죠.
각 학교마다 카스좀 한다는 사람들 범람하기 시작하고 FPS 하면 카스가 떠오르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류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벅찬감이 약간 있었습니다.
국내 카스 수준도 그리 높은 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카스클랜들 같은 경우는 좀 도약했다고나 할까요. 어쨌던 엄청난 인원들 중에 잘하는 사람도 꽤 생기고 이때 인프라가
현재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카스팀이나 클랜들의 밑거름이 됐다고 봅니다.
이때도 퀘이크3, 언리얼토너먼트, 배틀필드, 베트콩, 페인킬러 등등 각종 FPS 게임들 하는 사람들은 늘 고만한 숫자로 줄지는 않았습니다.
이즈음 카스의 패키지 판매량을 보고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희대의 명작...
드래곤 플라이의 '카르마 온라인’이 등장합니다.
(국내 최초의 온라인 FPS 죠.. 그전에 엑시스가 있기는 했지만 메니악한 게임이 되버려서, 아~ '파병'이란 게임도 있습니다.)
4기 : 스포, 워록, 서든어택, 둠3, 퀘이크4, 카스소스, 배틀필드2... 현재까지...
아시다시피 카스국내 배급사가 바뀌면서 PC방에 과금을 하겠다는 얼토당토 않는 발상을 하게 됩니다.
(패키지 게임에 과금이라니... 당황스런 정책이었죠.)
이에 국내 PC 방 업계에서는 드래곤 플라이의 성공작이 된 '스페셜 포스'를 밀어줍니다.
이때 네오위즈가 약속했던것이 절대 과금하지 않겠다..였습니다.
지금은 '스페셜 포스'에 건빵 PC 방이란게 등장해서 이때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것이 아니냐면서...
일부 PC 방에서 '스페셜 포스'를 밀어준게 후회된다...라는 말을 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건빵 PC 방 나오고 나서 서든어텍의 PC방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쨌던 국산 FPS 게임들은 엄청나게 많은 Lite FPS 유저를 양산해 내고 있습니다.
이 자산은 다음세대의 FPS 게임 발전에 엄청난 공헌을 할것입니다.
그리고 3기에서 살아남은 카스 클랜들은 이제 세계대회에서 가끔 준우승도 하면서, 카스에 있어서는
컨디션 좋은날은 국제대회 우승권까지 넘보게 됩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카스샷도 장난아닙니다.
소위 1기때부터 FPS 하셧던 분들중에 카스하는 사람 약간 내려보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카스 고수들
샷으로만 봤을때는 반응속도 라던가 상탄 조절하는 능력이 장난아닙니다.
뭐 퀘이크에 상탄 하탄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던 기초적인 샷 능력은 엄청나게 뛰어납니다.
카스 고수가 울펜한다면 고수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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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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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펜하는 입장에서 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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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울펜나왔을때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그전에 오플포가 있기는 했지만...
병과 시스템에 메딕이 주사기 꼽는다는 설정이나 오브젝트 위주의 팀플레이의 강요.
프랙위주가 아닌 나름대로 참신한 컨셉이라서 저같이 샷은 못하지만 FPS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게임 같았습니다.
RTCW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게임끝나도 콘솔창 안 열어보는 이상 Kill Death 안나옵니다.
죽여봤자 1점줍니다. 하지만 오브젝트를 성공하거나 탈취하거나 오브젝트 들고 튀는 적군잡고 오브젝트 리턴시키면 점수 엄청줍니다.
따라서 샷 좀 못해도 주사기 잘꼽고 센스있게 오브젝트 성공시키면 게임끝나고 Top 에 이름 올릴수 있었습니다.
이게 ET 오면서 좀 문제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오브젝트 잘해도 점수도 잘 안주고 Acc 나 Kill Death 가 너무 적나라하게 나와버려서...
이름 올리려면 프랙위주로 플레이해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Best Engineer 보다는 '모스트 플래그'를 좀 더 쳐주는 경향이랄까 이런게 생긴것 같습니다.
당연히 플레이 자체도 소위말하는 람보메딕이나, 오브젝트 안지키고 적 뒷치기 하는 플레이들이 많이 범람했다고
봅니다. ('그것도 전술이다' 라고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샷 좀 못해도 주사기만 잘 꼽아도 이름날리는 게임에서, 갑자기 샷 위주 (nawi 생각난다) 게임이 되었다고 할까요.
(주관적인 생각이라 태클 반사입니다.)
RTCW 할때는 중국애들이랑 클랜전 하면 대부분 한국쪽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일본하고 매치 할때도 거의 대부분 한국쪽이 승리를 거두었지요.
이게 ET 오면서 전세가 바뀝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Ter 애들이 하는거 보면 참 부럽습니다.
Ter 에는 뛰어난 샷터는 없는데 (좋은 라이플 엔지는 있습니다.) Ter 를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령 이런식이죠.
적의 리스폰 10초전에 다같이 3방향 정도에서 공격시작하고 적이 죽었을때는 리스폰 할려고 보면 29초 남은 상황
리스폰 하고 열나게 뛰어가도 해체하다가 다이나마이트 터지는 X같은 경우가 많죠.
이런게 팀웍이고 약속된 플레이입니다.
일본애들은 이런 플레이를 잘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국내 클랜중에는 적 리스폰 타이밍 까지 계산해서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봅니다.
(계산해서 리테는 많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판단해서 리스폰 5초 정도에 수류탄 4초 보내고 던지면서 kill 해주는 센스는 요즘 많이 보입니다.
전에 Tiki 가 보여줬던 SD2 에서 런닝펜저나 SD2 시작모타 압박, 외곽에서 2층 엔지가 오브젝트할때 모타나 펜저로 때리기...
국내에도 가끔 보이는 오아시스 Axis 초기 탄약보급창 Allies 라이플 압박 등등...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게임센스나 창의적인 플레이어 들이 많이 나오면, 당하는 입장에서 '아 이런것도 되는구나'
' 나도 연습해서 한번 해 봐야지' 라는 생각... 이런것들이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린다고 봅니다.
샷이야 천부적인 재능과 꾸준한 연습이면 가능하다고 보고...
각 팀원 한명 한명이 자신의 위치 라던가 센스를 더 키워야 된다고 봅니다.
동네에 스타 잘하는 놈 한명 있으면 동네애들 스타 실력이 올라가서 나중에는 평준화 되듯이...
좀더 진보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공섭 같은 곳에서 한번 보여주면, 다 따라하기 때문에
나중에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간다고 봅니다.
물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저 같은 직장인은 회사일도 열심히 해야 되겠죠.
어디까지나 이건 게임일 뿐이니깐요...
저도 한때 좀 열심히 했을때는...
Doomogi killed by 815's Tompson
Sare killed by 815's Colt
이라고 뜨면 '아 지금 두모기가 oasis north 쪽 2층 자리에 있으니깐...'
815 가 그쪽으로 오고 있구나. 그럼 north 를 노리는 거니깐 지금 내 위치에서 저리로 이동해서
815 뒤를 노려야 겠다... 그리고 Sare 가 Colt 로 죽은걸로 봐서 815가 총알은 떨어졌겠구나.
이정도 이미지를 그려가면서 했습니다.
지금은 귀찮아서 안 그렇죠 ㅎㅎ
두서없이 주절주절 그렸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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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don't kill me님의 댓글
don't kill me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1.♡.121.24) 작성일대표적으로 U팀의 유명한 람보메딕양반.저번에 욕먹고 달아났다지~딴사람에겐 람보메딕하지 말라면서 지는 람보메딕 완전ㅋㅄ
maven_thirsty님의 댓글
maven_thirsty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8.♡.64.9) 작성일
'개인적으로 판단해서 리스폰 5초 정도에 수류탄 4초 보내고 던지면서 kill 해주는 센스는 요즘 많이 보입니다.'
말에 오류가 있네요... 리스폰후 3초동안 무적타임때문에 죽지않습니다만.
wH|rev0c님의 댓글
wH|rev0c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1.♡.81.94) 작성일
공섭에서는 센스있는 오브젝탈취가가능하며 즐길수있겠지만 매치안에서라면 그런건 사실상불가능하고 샷은 매치에서 70%이상은먹어주고들어가는 엄청 중요한요소라고봅니다.
물론메딕이 살리는 센스도중요하지만 어차피 실전에서 필드옵이나 엔지는 체력회복도약하고 에너지를 채울수도없을뿐더러 게임에서의 전반적인킬은 메딕이 주로다하는거같습니다.
그리고 ter애들 뛰어난샷터는없지만 기회가왔을때는 언제든 죽일수있는 기본적인 총질실력이 전부갖춰져있기때문에 절때 못쏜다고 볼수도없습니다.
ter애 뛰어난샷터가없다고하면 국내에서도 뛰어난샷터가있는 팀은 드물다고 말할수있을정도니까요
그리고 공섭에서의 람보메딕을 상당히 안좋게보시는데 람보메딕이 적군을줄여주므로 자신이 좀더 편하게 게임플레이를 하고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물론 살릴수있는상황을 그냥지나치거나 그런것은 문제지만 메딕이 살리다 죽을발엔 안살리는게 훨씬났습니다.
그러나 저는 천사메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