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문답 아랫 글 보고..
페이지 정보
본문
ET보고 현실성 없다고 깎아내리는 사람들은 현실성과 게임의 개연성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거
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어디까지나 개연성이 (어느정도는) 존재해야 합니다. 물론 퍼즐 게임과 같은 장르로 갈
수록 개연성은 약해지지만 적어도 \'인간이 경험을 통해 유추해 낼 수 있는 개연성\' 은 존재해야
그것이 게임으로써 성립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탈기어 솔리드2 를 보면.
주인공이 총을 맞거나 삽질을 하거나 담배를 피워서;; 체력이 줄어들게 되면 붕대(Bandage)
를 감습니다. 그러면 체력이 회복되죠.
이것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 고 따지는 인간은 (있긴 있겠지만) 별로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상식적으로 \'붕대를 감아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고
게임에서 이러한 현실에 기반해 \'상처를 입었을 때 붕대를 감으면 상처가 회복된다\' 라는 시스
템을 만들어 놓은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 총에 맞은 상처가 붕대만 감으면 싹 나아버려서 거뜬해 지는것은 아닙니다. 붕
대를 감고 (총알도 빼고) 몇일~몇달은 지나야 그 상처가 완전히 낫겠죠. 하지만 게임에선 그렇
지 않습니다. 게임에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몇달을 보내야 한다면 게임이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게임은 현실과의 개연성을 가지고 있되, 현실과 완전히 똑같지 않아도 되며, 개연성이 충분
하다면 그것을 과장함으로써 게임성으로 삼을 수 있다 라는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솔리드 스네이크가 총에 맞아 상처를 입었는데 무좀약을 세모금 마셨더니
상처가 나았더라! 라고 한다면 이것은 개연성이 없는 일이 되겠죠. 하지만 붕대를 감았더니
상처가 나았다! 라는것은 충분히 게임성으로 용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ET의 경우 죽은 사람이 누워있다 제 마음대로 벌떡 일어나거나 총알을 주니 일어나거나 하지
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메딕의 치료\' 라는 현실에 근거한 개연성이 있기에 죽은 자의 부활
이 게임성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겁니다. 다른 시스템들도 마찬가지 이고요.
즉, 앞으로 그딴 소리 하는 사람이 있으면 \'개념없는넘..\' 하고 무시하면 됩니다.
추천0
댓글목록
happy days님의 댓글
happy days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61.♡.37.28) 작성일
좋은 예가 있습니다 레인보우 식스 대박치고 후속작으로 로그스피어가 나왔었죠... 극사실을 포인트로 잡은 겜이었는데 총맞으면 다리를 절거나 죽어가면서도 총질을 해대면 상대가 죽어버리는등 게임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쪽박찼죠
기억나네요 이겜 출시하자마자 사가지고 멀티 접속했는데
뒤에서 몰래 접근해서 총질했는데 돌아서서 죽어가면서 총을 난사하는데 그총에 맞아 죽었다는;;; 순간 머 이런게 다있어하고 언인스톨...
♡헨.815XP사마♡님의 댓글
♡헨.815XP사마♡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0.♡.163.191) 작성일
전 현실성 있는 겜을 본적이 없어요..좋은예로 야겜을 보세요..
현실성있는 야겜은 정말없는듯 후훗!!
CL님의 댓글
CL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1.♡.54.3) 작성일
FPS의 시작이 가상체험(또는 대리체험...영어로 된 용어인데 이렇게 쓰니 이상한 느낌;;)을 목적으로 한 개발이었다는 말을 본 적이 있네요. - \'체험\'의 면에서 필요한 현실성을 도입하되, 나머지는 그야말로 \'게임\' 으로서 만든다 - 였던가..게임을 현실성을 가지고 깎아내리는건 별로 맘에 안드네요.
사람들은 체험을 위해서 소리와 모양, 그리고 쏘는 느낌이 검증된 무기를 게임에서 쓰고싶어 하지만, 무기가 실제무기의 결점까지 구현되어서, 그것의 오동작으로 다치거나 죽어서 게임이 원점으로 돌아가는걸 바라지는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