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문답 좋은글이있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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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aR_Elo이름으로 검색 (61.♡.255.24)
댓글 7건 조회 1,397회 작성일 04-10-0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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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금 눈물이 앞을가려 여기가 어딘지 구분할수가 없다.







아버지 임종을 지켜 보는 중이다.







내나이 16세.. 아버지나이 53세....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아버지는 회사원 이셨다.







단 월급이 조금 많았다.






1990년대 당시 월급 350만원..결코 적지 않은 월급이었다.
(80년대 중반~90년대 초까지 입니다. 테클은 걸지마시길)






내나이 6살.... 당시 아버지는 매일 취하신체 오셧다.






나는 이해할수없었다.






매일 술에 취해 오셔서 어머니께, 해꼬지를 하시는






모습을보며 나는 정말로 아버지가 미웠다.






자면서 어렴풋이 어머니의 말이 들려온다.






어머니: 당신 월급이 350인데 어떻게 300만원으로 술을 먹고와??






어머니: 당신 말이된다고 생각해?






어머니: 그리고 술을먹을라면 국산 소주도 많은데 왜 양주만먹는거야?







어머니: 도대체 왜 그러는거야?







하지만 아버지는 적반하장 이라고 오히려 어머니에게 화를 내시곤했다.







아버지: 사회생활을 하려면 그럴수도 있는거 아니야?







아버지: 그런거 하나 안여자가 이해못해서 어떻게 살어??







아버지: 소주로는 씨도않먹히네요 이인간아.....!







어렸을적....저런대화를 들으면 자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때는 10년후 16살이었다..







바뀐건 없었다. 아니 바뀐거라고는 아버지의 회사만 바뀌었다.







어머니의 설교에 조금 낳아지시긴 하셨지만 여전 하신 아버지였다.







내가 어느정도 자란후 아버지는 술에 만취하셔서 집을 찾기어렵다며






매일같이 전화하셨다.






술에 만취한 아버지를 업고 갈때면 항상 내머리속에선 불만,역겨움 들이






가득 차 있었으며 아버지에대한 존경이란건 찾을수 없었다. 오히려 증오했다.






그러던어느날 어김없이 전화벨은 나를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하지만..... 받기 싫었다. 젠장, 저놈에 형광등은 또지랄이다.






툭하면 나간다. 깜빡깜빡...거리다..힘없이....그냥 그렇게 나가버린다.






오늘도 역겨운 냄새를 맡으며 그렇게...걸어오기 싫었다.






하지만 하지만.. 집에있는걸 뻔히 아니 아프다고,아니 바쁘다고 숙제가 있다고






거짓말을 햇다.






하지만 아버지는 3시간이 넘도록 돌아오시지 않았다.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응급실이란다.






별로 슬프지 않았다. 아니 슬프기보다는 약간의 빛이보였다.






내앞을 가로막는...............................







뺑소니다.






범인이라도알면 돈이라도 뜯어낼텐데..






아니 그게 문제가아니다.






생명이 위급하다.






아버지의 임종이 눈앞이다.






아버지: 통...자.....






나: 아버지!! 통..자..............?






눈물이 솓구친다.. 순간 모든일들이






마치 정교하게 짜여진 영화스크린을 보는듯이






내머리속을 스쳐지나간다...






이런 불효자식같으니라고...... 나를 원망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임종 앞에서...한없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1끝----------------------------------------

설마 여기서 끝나면 이건 하나도 슬프지도 재밋지도 않은

그냥 글일뿐입니다.
--------------------------------------------------------------





2. 나 한집안의 가장이다. 6살짜리 아들이있다.








하지만.. 하지만... 회사에게 짤린 나에게는 더이상...






능력이 없다. 내월급 350이었다.






부자는 아니어도 웬만한 집보다 잘살았다.







내나이도 40대 .. 능력없는 회사원..... 짤릴만도 했다.







이제 집에가서 뭐라고하지........?







깡소주를 들이키고 집으로 향했다.






발이 무거웠다.






한없이 눈물이 난다.






집에가니 마누라의 바가지는 하늘을 찌른다.







마누라 아니 내아내는 나의 이 심정을,상황을, 아는지모르는지..







순간 나도모르게 짜증을 내버렸다.







아니. 이러는게 아니었는데.







그냥 교통사고나서 보험금으로 처자식 먹야살려볼까..?







라는 생각..... 힘없는 그런생각들.. 수도없이 해왔다.







하지만.. 이렇게 인생을 포기할순 없었다.





판매원 으로 재취직 했다.







지하철에서 1000원짜리 10000원 짜리 물건을 팔고있다.







실적도 좋았다 돈도 많이벌고있다.







하지만..하지만.... 비싼양주는 아니라도...소주는 매일먹었다.







매일먹던 술을 않먹으면......먹지않으면... 고통을 참기는 힘들것 같았다.







나: 오늘이 마지막찬스!! 지하철에서 저를 보실확률 극히 드뭅니다.!






하루 지하철 승객 10만명! 저를 보실라면 10만분의 1의확률..






기회는 단 한번!! 단돈 천원!......






후..... 오늘도..실적을 올렷다.







이제 어느정도 정리가 됐으니 집에는 직장을 옮겼다고 말해야겠다.







하지만 소주는 계속 마셔야겠다.







사실 양주를 먹는대신 소주를 먹으면서 그돈으로 적금을 붙고 있었다.







10년 만기적금.. 매월 200만원.. 집에는 돈100만원 갔다준다.







어떻게 생각하면 미련할수도 있지만. 풍족하게 살다보면 돈을 모을수 없다.






지금처럼 가난하게 아니굶주리고 살아야만 돈을 모을수 있다.







10년 후에는 집도사고 차도사고... 내일의 꿈과 희망을 설계하면서






그렇게 고통을 이겨낸다.






어느덧 10년이다.







내아들은 벌써 16살이다.








자랑하고싶다 내아들이 저렇게 컸다는걸..








그래서....매일취하곤하며 아들 등에 엎혀 집에들어온다.\'






이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내게 이런 아들이 나를 돌봐줄 아들 녀석이 내겐 있다.






오늘도 그녀석에게 업혀갈 요양으로 집에 전화했다.







한참만에 받은 아들녀석은 숙제가 있다며 나올수 없다고했다.







하지만 서운한면은 없었다.






그럴수도 있을거라, 지금은 사춘기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핸드폰을 떯어뜨렷다..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 꺼져버렸다.. 이런.. ;;






오늘은 거하게 취해 녀석에게 업혀갈 생각이였는데.. 너무 많이 퍼부었다.







앞을 가름하기가 힘들다......






삐익!!!!!!!!! 젠장 여기가 어디야.............눈을떳다...






교...교통사고인가.. ?? 응급실이다.







아들녀석이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이 있다.





내마누라.... 그리고너....를 제일 사랑한다..





그리고 적금을 부어둔 통장이있다. 만기가 한달 남았다.






내가 죽더라도 그돈이면 충분히 먹고살수 있을것이다.







그동안 내원망 정말 많았을거다.







내가 매일 취해서 엎혀오고 엄마한테 읍박지르고 소리지르고....






하지만 나는 그순간이 행복했다.






너에게 엎혀오는 그순간... 너희 엄마가 나에게 짜증내는 그순간..






나에겐 그런 가족이 있다느사실을 하늘에게,세상에게 모든이에게..






자랑하고싶었다.






숨이벅차 말할수가없다. 그냥 통장만 말해줘야 겠다.






모든건 알수있으리 속깊은 내처자식은 이해할수 있으리....






마지막 힘으로 말해주었다.






그리곤 눈을 감는다.

---------------2끝-------------------------------------------
ㅡ.ㅡ 3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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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은 10년 만기였다.






한달 앞이였다.





그동안 모아둔돈.....꾸준히 200만원....아니





어떨때는 100만원도 않됐고






어떤때는 300만원도 넘는다.






아버지는 그동안 무슨일을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모르고있다.






2억이 조금 넘는돈이 모아져있었다.






2억..2억......이란 숫자를보면서..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그동안 아버지의......생활들이..내머리를....스쳐지나간다.







애써 안힘든척.... 애써 술먹고 취하신척, 대한민국 아버지.....






나의 아버지 또한 대한민국의 아버지라는 이름표를 걸고





이땅에 살아오셨다.






우리 가정을 위해서 말이다.






다른 누구를 위한 것도아닌 우리 가족을 위하여.. 자신의 가족을 위하여말이다.






더이상 아버지의 원망같은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동경의 대상처럼,,존경하는 인물로 내 기억속에 남을뿐이다.


나는 말할것이다. 우리아버지가 먹은 술값은 2억이라고.



나도 대한민국의 아버지 아니 우리아버지처럼 강인해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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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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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bye님의 댓글

byebye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1.♡.99.78) 작성일

오타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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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sim님의 댓글

Dalsim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1.♡.50.154) 작성일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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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LaeJin님의 댓글

]Ferrari[LaeJin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1.♡.146.80) 작성일

애로님의 또 다른 면을 보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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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chinist님의 댓글

fetchinist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1.♡.79.18) 작성일

픽션인가요? 편수를 나눈것도 그렇고 중간에 이모티콘 쓰는것도
그렇고...음 실제 이야기라면 제가 사과드려야겠지만 어딘가 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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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_Liv]님의 댓글

[Pie_Liv]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0.♡.207.214) 작성일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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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님의 댓글

CL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1.♡.54.3) 작성일

대화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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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oo.님의 댓글

Ta.too.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1.♡.220.165) 작성일

역시... 타부관련은 이런 글이라야...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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