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들이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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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다들 잘 나고 계신지요. 다름이 아니라 최근 UDT 자유 게시판의 분위기가 너무 한 쪽으로 쏠려, 안 좋은 점들이 드러나고 있는거 같아서 글 하나 올립니다.
 
사실 자게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좀 깊숙합니다. 펑크에 대한 이야기, 혹은 거론되는 밴드들 모두 말이지요. 초심자는 커녕 중급자들도 부담을 느낄만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간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로는 그동안 한국 펑크/하드코어 쪽에서 잘 회자가 되지 않던 것들이기 때문에 참 고무적입니다만, 역시 지나치게 한 쪽으로 쏠리다보니 안 좋은 면들도 있네요.
 
일단 자게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극단적 펑크/하드코어나 거기에 연결된 아나키즘이 갖고 있는 그 무게 덕분이랄까요. 이 쪽 음악을 안 듣는 분들은 어울려서 놀기가 참 힘들다는 거에요. 주변에선 이런 말들이 들려옵니다.
 
아이1 : '여기선 어제 새벽에 위저를 들으며 눈물 흘렸다는 이야기를 하면 막 때릴꺼 같아.'
 
안 때립니다. 하세요!
 
아이2 : '여기선 그린데이를 듣는다고 하면 싸대기를 날릴꺼 같아.'
 
싸대기 날린 사람 손모가지를 비틀어 버리겠습니다. 하세요!
 
아이3 : '아는게 없다 보니 뭐라 말해야될지 모르겠어.'
 
뭐라고 하는 사람 발 모가지를 비틀어 버리겠습니다. 하세요! 그리고 물어보세요. 몰라서 실수 하시더라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혹시 있더라도 그런 거만한 사람은 맴매를 맞을 껍니다.
 
아이4 : '나는 게시판에서 나온 이야기하고 생각이 다른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생각이 같아서 글 쓰기가 좀 그래.'
 
상관 없습니다. 운영진은 절대 누군가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지 않아요. (다구리 또한 용서치 않지요!) 서로를 존중하는 선에서의 의견 교환은 어떤 의견이든 존중합니다. 움츠리지 마세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많은 펑크 밴드들도 스스로에게 당당해지라고 이야기하고 있을 껍니다. 하세요!
 
아이5 : '나는 글 솜씨가 없어서 리플이나 글 남기기가 부담스러워.'
 
글은 자꾸 써야 늘어요. 자꾸 자꾸 쓰세요. 아기가 걸음마를 두려워해서 하지 않는다면 평생 스스로 걷지 못 할껍니다. 바닥을 딛고 일어서세요. 하세요!
 
아이 6 : '아는 사람이 없어.'
 
사람은 대화를 주고 받아야 가까워질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글을 남기지 않으면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어오지 않아요. 어차피 다 한 식구들이니 부담 갖지 마세요. 하세요! (뭘?) 더불어 이 자리를 빌어 말하건대, 앞으로도 텃새를 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절대 가만 있지 않을 껍니다.
 
첫 공지에서부터 늘 강조하는 거지만, 이 커뮤니티는 펑크/하드코어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간입니다. 펑크의 특정 장르, 혹은 펑크에 대해서 많이 아는 소수를 위한 싸이트가 결코 아닙니다. 다들 곤히 자는 새벽에 디센던츠를 들으며 슬램을 했던 사람이던, 시험 공부 안 하고 대쉬보드 컨페셔널을 들으며 눈물 지었던 사람이던, 마루에서 테러를 들으며 개모슁을 하다가 엄마가 아끼는 화분을 깬 사람이던, 방을 옮기라는 강압 정책에 분노한채 챔피언의 노래를 떼창하던 사람이던, 섹스 피스톨스 씨디를 책상 위에 올려놨다가 아빠에게 핀잔을 들은 사람이던, 드롭킥 머피스를 들으며 보스턴 레드 삭스의 팬이 된 사람이던, 네이팜 데쓰를 들으며 다국적 기업에 대한 분노를 조린 사람이던, 그 외 기타등등이던 말던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 곳은 여러분을 위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사실 처음부터 잘 아는 사람 같은건 없습니다. 자게에서 엄청난 펑크/하드코어의 지식을 표출하는 분도 예전엔 랜시드만 들으며 질질 짜던 시절이 있었을 꺼에요. (혹은 그 비슷한. ..) 사람은 다 과정을 거쳐서 성장하는 것이고, 펑크/하드코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저도 자게에서 잘 모르는 이야기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전부 다 잘 아는 사람 같은건 있지도 않거든요. 그러니 부담 갖지 마시고 글을 남기세요. 잘 안다고 해서 탄압하려 든다면 그 사람은 운영진에게 탄압 당할 겁니다. 그리고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자꾸 물어봐야 됩니다. 호기심을 찌그러뜨리지 말고 쫙쫙 펴세요. 그리고 부딪치세요.
 
지겨우시겠지만 다시 한번 선언합니다. 이 곳은 펑크/하드코어를 좋아한다면, 그 사람을 위한 공간입니다. 여러분 모두를 위한 공간인데 소수의 누군가만 놀고 있다면 잘못된 거겠죠. 그냥 편하게 노시면 됩니다. 들이대세요!
 
- 더불어 이 글은 지금 자게에서 잘 노시는 분들을 억압하기 위함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저 눈팅만 하고 참여하질 못 하는 가엾은 분들을 위한 글일 뿐입니다. 자게에서 잘 놀아주시는 분들에겐 항상 고마움 뿐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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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구니님의 댓글

no_profile 찬구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노브레인과 크라잉넛을 들으면서 질질 싼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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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님의 댓글

no_profile 시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HOT와 SES를 들으면서 질질 싼적도 있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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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네뷸라x님의 댓글

no_profile x네뷸라x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세는 닥치고 소방차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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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미학.님의 댓글

no_profile 파괴미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방차라니 니들은 몇살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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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늑대님의 댓글

no_profile 고독한 늑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봤습니다. 모두와 이야기하고싶어요 '몇시에 어디로나와xx야!'식의 막말이 아니라면 깊은대화건 유머건 뭐든 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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