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문답 치질의 추억 (들깨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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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 붉은 원안 28년전 삼촌 사진
두번째 사진 지게진 청년 28년 후인 지금의 나
밑에 치질 얘기를 듣다가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지금 H모, K모 회사의 범퍼를 만드는 엔지니어 막내삼촌이 계신데, 전라도 순천 출신, 해병대 출신으로 상당히 개구지고 활달한 성격의 삼촌이십니다. 한 1년인가 2년전 삼촌 아파트에 가봤더니, 웬 붉은색 방석이 하나 있는데, 부드럽기가 마우스 젤패드 같고, 가운데가 이상하게 뻥 뚤린 방석이 있더군요.
제가 신기해서 거기에 앉을려고 하면 못 앉게 하고, 삼촌만 앉고 상당히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가족들 얘기를 들어보니 치질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준 방석에만 앉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치질 수술... 그 원인은.... 바로 들깨였는데...
순천에 낙안읍성(대장금과 허준의 촬영지)이 시골이고 산에 들깨, 콩같은 걸 심는데, 수확할 때가 되면 지게를 지고 가서 졸라 옛날스럽게 낫으로 베서 단을 만들어서 지고 와야 합니다. 두번째 사진 참조..
삼촌이 시골에서 들깨를 베서 집으로 나르고 있었는데.. 참고로 들깨는 통화식물목(筒花植物目) 꿀풀과(科)의 한해살이풀. 동남아시아 원산. 키 1m 정도. 줄기는 긴털이 나며 네모지고, 곧게 가지를 뻗으며 특이한 냄새를 풍기느데, 줄기가 콩처럼 수확할 때가 되면 말라 비틀어져서 졸라 빳빳합니다.
낫으로 그걸 베다보면 대각선으로 벤것은 작은 화살 내지는 죽창 모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삼촌이 그걸 지고 혼자서 일어서다가 무게에 균형을 잃고 주저 앉았다고 합니다. 지게 져본 분은 아시겠지만 지게를 지면 몸이 자연스레 앞으로 기울어져서 지게가 가운데 오게되는데 그게 뒤로 가면 자연히 몸이 무게만큼 빠르게 주저 앉게 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 앉은 자리게 삼촌, 본인 스스로 벤 죽창형상의 들깨 줄기가 존내 고개를 빳빳히 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첨단이 향한 곳은 왼쪽 엉덩이도 아니고, 오른쪽 엉덩이도 아니고, 항문의 정가운데 ! (당시 복장은 실크원단의 추리닝)
삼촌은 말그대로 닭꼬치처럼 작대기에 고기가 꽃히듯, 십여센치의 들깨 줄기에 꽃히게 되었는데 정말 놀랍게도 정확히 가운데를 관통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실신... 그 이후의 상황, 그 고통, 그 충격, 그 당황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고 모두 웃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때는 웃었지만, 집에 와서 잘 때 상상하면 상상할 수록 웃기면서도 무서웠습니다. 그 일로 삼촌은 수술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수술 과정도 엄청나게 치욕스러웠다고 전해집니다. 치질은 한번 생기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예방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 그 이야기를 들은 후 지하철에서는 항상 예쁜여자를 보면서 항문 조이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촌은 들깨 사건 이후에는 예전처럼 활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두번째 사진 지게진 청년 28년 후인 지금의 나
밑에 치질 얘기를 듣다가 생각이 나서 적습니다.
지금 H모, K모 회사의 범퍼를 만드는 엔지니어 막내삼촌이 계신데, 전라도 순천 출신, 해병대 출신으로 상당히 개구지고 활달한 성격의 삼촌이십니다. 한 1년인가 2년전 삼촌 아파트에 가봤더니, 웬 붉은색 방석이 하나 있는데, 부드럽기가 마우스 젤패드 같고, 가운데가 이상하게 뻥 뚤린 방석이 있더군요.
제가 신기해서 거기에 앉을려고 하면 못 앉게 하고, 삼촌만 앉고 상당히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가족들 얘기를 들어보니 치질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준 방석에만 앉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치질 수술... 그 원인은.... 바로 들깨였는데...
순천에 낙안읍성(대장금과 허준의 촬영지)이 시골이고 산에 들깨, 콩같은 걸 심는데, 수확할 때가 되면 지게를 지고 가서 졸라 옛날스럽게 낫으로 베서 단을 만들어서 지고 와야 합니다. 두번째 사진 참조..
삼촌이 시골에서 들깨를 베서 집으로 나르고 있었는데.. 참고로 들깨는 통화식물목(筒花植物目) 꿀풀과(科)의 한해살이풀. 동남아시아 원산. 키 1m 정도. 줄기는 긴털이 나며 네모지고, 곧게 가지를 뻗으며 특이한 냄새를 풍기느데, 줄기가 콩처럼 수확할 때가 되면 말라 비틀어져서 졸라 빳빳합니다.
낫으로 그걸 베다보면 대각선으로 벤것은 작은 화살 내지는 죽창 모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삼촌이 그걸 지고 혼자서 일어서다가 무게에 균형을 잃고 주저 앉았다고 합니다. 지게 져본 분은 아시겠지만 지게를 지면 몸이 자연스레 앞으로 기울어져서 지게가 가운데 오게되는데 그게 뒤로 가면 자연히 몸이 무게만큼 빠르게 주저 앉게 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 앉은 자리게 삼촌, 본인 스스로 벤 죽창형상의 들깨 줄기가 존내 고개를 빳빳히 들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날카로운 첨단이 향한 곳은 왼쪽 엉덩이도 아니고, 오른쪽 엉덩이도 아니고, 항문의 정가운데 ! (당시 복장은 실크원단의 추리닝)
삼촌은 말그대로 닭꼬치처럼 작대기에 고기가 꽃히듯, 십여센치의 들깨 줄기에 꽃히게 되었는데 정말 놀랍게도 정확히 가운데를 관통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 실신... 그 이후의 상황, 그 고통, 그 충격, 그 당황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고 모두 웃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때는 웃었지만, 집에 와서 잘 때 상상하면 상상할 수록 웃기면서도 무서웠습니다. 그 일로 삼촌은 수술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수술 과정도 엄청나게 치욕스러웠다고 전해집니다. 치질은 한번 생기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예방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모든 병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 그 이야기를 들은 후 지하철에서는 항상 예쁜여자를 보면서 항문 조이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촌은 들깨 사건 이후에는 예전처럼 활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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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yangbandari_[COR]님의 댓글
yangbandari_[COR]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0.♡.2.34) 작성일아 이거 글쓰는데 다 날라가서 다시 써야 합니다. ;;
^XS^NLA^0|:^X*^NShiA^X*님의 댓글
^XS^NLA^0|:^X*^NShiA^X*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43.♡.207.84) 작성일;ㅁ;
^oxIx^0-^5BoB님의 댓글
^oxIx^0-^5BoB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61.♡.88.146) 작성일형, 진짜야? 크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