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에 적어둔걸 그대로 옮겨적어요!
태국와서 처음으로 한글이 타이핑되는 컴퓨터를 찾았어!
돌아가면, 다시 이 곳의 이야기들을 정리해 적겠지만, 조금 적을게!
여긴 방콕을 벗어나 버스로 10시간 떨어진 치앙마이야!
어제까진 방콕에 있었는데, 방콕 알콜(BANGKOK ALCOHOL)의
보컬 똔이 거의 우릴 지켜줬어. 태국에는 5개정도의 펑크하드코어 밴드가 있는데, 두번째날 이 곳의 스카밴드를 봤는데 아주 굉장했어! club이 아닌 3층짜리 bar에서 공연하는데 입장료는 없는 대신
술을 주문해야해. BANGKOK ALCOHOL의 베이스가
그 스카 밴드 세션이라고 해서 봤는데, 다들 엄청난 실력이야!
드러머는 너저분한 노랑 파마머리에 귀찮은듯 올라가더니 혼자
쿵짝대다가 공연내내 담배를 두갑이나 피워댔어! 처음의 인상은
그저 그랬는데, 와 그런 드러머 처음 봤다! 베이스도 무지 잘하고,
기타도 무지 잘쳐. 그리고, 보컬의 센스도 대단했고, pick it up을
연발하며 바이올린을 켜는 친구와 네댓개의 트럼펫, 트럼본등을
연주하는 두 친구, 이상하게 생긴 북 세개를 두들기는 퍼커션과
스네어앤 작은 심벌, 이상한 캔모양의 쇠를 두들기는 다른 퍼커션.
한명은 돌아가며 연주하더라고 총 11명의 연주는 사람들을
흥분시켜, 의자를 밀치고 일어나게 했어. 굉장히 큰 bar의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서 맥주를 들고 춤을 추었어!
아, 이 곳은 담배와 술의 규제가 많이 완화되어 학생들도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피는건 하교후에 어디서나 볼수 있었어.
공연이 끝난후에 모든 펑크들이 즐기는 드링크 타임을 기대했는데,
아쉽게 이 곳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문제가 되어 밤 12시 이후에는
외국인은 술을 살수 없도록 경찰이 카오산 로드를 돌며 감시해.
그래서, 똔과 경찰의 눈치를 살피며 잠시 기다리다가 그의 친구
옹의 집으로 갔어. 옹의 집에가서 3000원에 태국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sangsom 위스키 한병과 아이스 팩 한개, 소다수 한개를
사서 굉장히 마셨어. 한국에서 가져간 김과 고추장을 꺼내 같이
먹었는데, 김을 초코렛 냄새가 난다며 좋아하더라구!
아, 이 곳의 맥주는 singha와 chang, leo등이 유명해.
소주같은 술은 없고, 그래서 돈이 조금될때 위스키를 마시는데,
여기 펑크들은 그리 술이 세지 않은것 같아.
sangsom을 마시면서, 옹의 집에 있었는데 옹의 집은 진짜로 좋아!
원룸에서 자취하는 데, 방도 넓고 깨끗해! 여자친구도 있어!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2를 조금하면서 태국펑크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떨도 조금 했어. 하지만, 비싸다고 들어서
많이 할수는 없었어. 다음날은 BA의 기타치는 친구 와이의
녹음실에 찾아가 우릴 근처 게스트하우스에 묶게해주면서,
문제가 생기면 언제고 전화하라면서 거의 보디가드처럼 붙여줬어.
그 후에 방콕에서 태국 동부의 크러스티 친구 NEVER와 함께
움직였어. NEVER는 예상대로 완전 검정색의 거지차림이었어! doom, disclose, discharge, besthoven등의 패치로 무장하고 있었어!
그치만, 말수는 적은 친구였어. 아, 모든 태국 펑크 친구들이
나의 건강상태를 걱정하며 태국식 요리를 챙겨주었어.
경락이는 아무거나 닥치는대로 맛있다며 먹는 반면에 나는
어떤걸 먹어야할지 몰라 거의 잘 못 챙겨먹어서 누렇게 얼굴이
뜨고, 심하게 다크써클이 생기고 몸에 기운이 없었어.
결국에는 두번은 새우가 들어있는 태국식 green curry를 먹었어.
외국인 여행자 식당의 채식요리가 있긴한데, 이러한 곳들의 요리는
비싸서 아무렇게나 막 먹기엔 아주 곤란했거든.
아무튼 NEVER와 이리저리 또 이야기하며, sangsam위스키에
얼음들과 또 한잔재꼈지. 아! NEVER를 만나기전에 마사지방에
갔는데, 우리의 예상과 달리 굉장히 건전하고 건강을 위한 곳이야!
굉장히 시원하더라구! 그리고 굉장히 친절해!
아, 깜박 잊은게 있는데! 내가 이곳으로 떠나기전 찡자켓을 챙길까
하다가 챙기지 않았는데, 다음에는 꼭 챙겨와야겠어! 이 곳의
펑크들은 온몸에 문신이 굉장히 많고, 가죽잠바, 찡자켓을 되게
많이 입어! 덥지도 않은가봐! 근데, 나도 곧 적응해서 아직도
긴바지를 입고다녀! 경락이는 첫날에 드레드를 4000밧(100불)이나
주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덥다고 다 떼어버렸다! 에휴, 그러게
내가 그렇게 하지말라고 했더니, 내 말은 안듣고 후회하더라구!
치앙마이로 오기전 동대문보다 큰 구제시장에 들렸는데, 그곳에
몇몇개의 펑크샾이 있었어. 하하하하! 어떤 펑크샾의 오너가
우리 시디를 내보이며, 원호가 왔다갔다고 이야기하더라구!
거기서 경락이는 친구들에게 줄 티셔츠를 한장당
120밧(약 3000원)에 샀어. 나도 conflict의 원숭이 실험 반대
티셔츠와 해골에 ibm등의 악덕 다국적기업의 로고가 그려진
multi-death coperation 티셔츠를 사고 싶었지만, 이건 귀하고,
완전 새거라 900밧(약 22500원)이라 해서 사지 않았어.
대신, 파란색의 BANGKOK ALCOHOL 티셔츠 마지막 한장
남은 것을 겨우 겨우 샀어. 이 곳에는 똔이 이야기한대로 패션펑크?
라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그런 친구들이 있었어. 그런 친구들은
주로 혼자 그 시장과 카오산 거리를 휘저어 다니며, blink 182등의
티셔츠와 이상한 찡자켓, 나도 잘모르는 비싼 신발이랑 아무튼
괴상하게 차려입고, 여자아이들한테만 말을 걸어. 똔이 그랬는데
이 친구들은 많은 닭머리, 스킨헤드 친구들한테 말을 걸지 않는데.
노래를 듣거나 공연장을 찾지도 않는다고 했어. 그리고, GET IN
이라는 커피숍에 잠깐 들렸는데, 굉장히 더워서 나와 경락이는
곧바로 singha를 사마셨어. 이 날씨에 항공잠바를 입는 무서운
스킨헤드 친구들을 만났는데, 다행이도 그들은 나치에 반대하는
태국 sharp 스킨헤드들이었어. 먼저 웃으며, 악수를 원하더라구!
아무튼 해가지고, 지하철역 근처에 홍대 놀이터를 연상케하는
굉장한 펑크무리들이 생겼어. 똔을 다시 만났는데, 화가 나보여서
왜 그러냐며 그랬더니, 별 말이 없더라고. 나중에 이야기를 자세히
해보니 우리는 사실 조금 부끄러워서 조용히 있었는데, 우리가
태국의 다른 펑크들을 싫어하는 줄 알았나봐. 다행히 오해도
풀리고, 술도 한잔하며 사진도 함께 찍었어. 여자 펑크들도
좀 있었는데, 끝까지 함께 하진 못했어.
우리는 치앙마이로 와야했거든. 아무튼 이 곳의 모든 건물과
버스, 택시들은 24시간 에어콘이 켜져 있어서 냉방병이라도
걸릴것만 같아! 아 전부 이야기하고 싶은데, 돌아가면 더 자세히
이야기할게! 아무튼 11일 이후부터 오늘 16일 아침까지의 일들을
대충이나마 전했어! 그 곳은 어떤지 모르겠다!
다음에 다시 연락을 할게! 다들 건강히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