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문답 밑에 에코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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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분이 리플로
움베르트 에코는 소설가인 동시에 꽤 알아주는 학자 입니다. (푸코의 진자라고 했을때 미셸 푸코야? 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로.) 이우혁의, 한국 내에서의 SF 작가로서의 능력은 꽤 평가해줄만한 것이지만 그것에 어떤 학문적 깊이가 있다고 보기에는 힘들죠. (아니, SF 소설에도 학문적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움베르트 에코와 비교하는건 좀 어렵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다고 이우혁을 평가 절하하는건 아니고요. SF 작가는 SF 작가일 뿐이죠.)
라고 다셨는데.. 개인적으로 장르 소설 (특히 SF와 호러) 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데요, 이우혁님은 엄밀히 말해 SF작가는 아닙니다. 그가 쓴 소설이 SF 도 아니고.. 뭐 SF의 정의는 여러가지
가 있지만 \'독자의 과학적인 지적 참여\' 라는 면에서 봤을때 절대 SF는 아니죠.
또 SF 작가는 SF 작가일뿐 에코에 비견할 바는 아니라는 말투(아니라면 죄송합니다만)로
말씀하셨는데, 움베르트 에코의 경우에도 누구나 인정하는 \'지식인\' 이자 \'작가\' 이지만
그가 장르 소설인 \'추리 소설\' 의 형식을 빌려 쓴 것이 \'장미의 이름\' 입니다.
많은 분들이 SF나 장르 문학을 순수 문학에 비해 저급한걸로 취급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움베르트 에코도 역시 \'장르소설\' 을 쓴다는 겁니다. 장르 소설에는 그만큼의 깊이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아닌것들도 많습니다만 그건 순수 문학도 마찬가지죠) 는 겁니다.
에 그러니까 결론은.. 장르 문학을 물로 보지 마! (크리링 말투) 라는..
SF 장르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은 최근에 발간된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라는 단편
집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본 책중 최고.. -ㅅ-)b
댓글목록
^TTemjin^7747^!J님의 댓글
^TTemjin^7747^!J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1.♡.120.78) 작성일SF 소설하면 古.하인라인 아자씨가 -_ -)
^)Carboxylic ^5acid님의 댓글
^)Carboxylic ^5acid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0.♡.178.210) 작성일
장르문학에 대한 폄하의 의미는 아니셨던 것 같습니다. 에코가 순수문학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저급하기는 커녕 파운데이션이나 듄 같은 SF를 읽어보면 멋지기만 하던데요. (고1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밤새 읽던 작품들-; 저것만 없어어도 성적이...)
yangbandari_[COR]님의 댓글
yangbandari_[COR]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61.♡.80.192) 작성일
장르문학에 대한 폄하는 아닌거 같고... 솔직히 까놓고 움베르트 에코 얘기하면서 이우혁이 등장한다면 이우혁의 평가절하는 당연하게 사실아닙니까?움베르트 에코는 현존하는 가장 저명한 기호학자 중 하나고... 동시에 철학자, 역사학자, 미학자이며 타이틀도 유서 깊은 볼로냐대학의 교수니까요. 중세 아퀴나스의 철학에서부터 컴퓨터까지 마스터했고, 이탈리아어, 영어, 프랑스어는 거의 학자수준이고,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라틴어, 그리스어, 러시아어까지 할 줄 아는 사람인데, 이우혁을 거론하는 건 솔직히 우혁이를 죽이는 일 아닙니까? 거의 3000살 짜리 골드 드래곤 앞에 레벨1 고블린을 놓는 격인데..
그리고, 환상문학이나 SF문학을 물로 보는 견해는 해외에는 물론이고 솔직히 우리나라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SF니 환타지니 하는 걸 물로 보는 이유는 그 장르나 개념자체를 물로 보는 것 보다는, 작가입네 하고 설치는 사이비들과 물보다도 못한 쓰레기 혹은 공업용수에도 못 미치는 소위 그들의 저작이 아닐런지? 해외 SF나 환상문학의 번역 출판의 활성화는 고사하고 그나마 조금이라도 있었던 7~80년대의 국내 작품에 대한 평가도 없이 개나 소나 SF작가, 환타지 작가가 될 수 있는 우리나라라면 장르 문학을 물로 봐도 그다지 할 말은 없을 듯합니다.
정말로 한국에서 능력이 아닌 최소한의 조건으로서 SF, 환타지 작가라는 타이틀의 작가라는 단어를, 장르로서의 SF나 환타지라는 단어를 붙여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솔직히 의문이고, 그런 작가와 출판과 독자의 실정에서 순수문학에서 존내 백안시 해도 솔직히 할 말은 없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