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문답 [re] Flea님에게...
페이지 정보
본문
저는 주로 작가 위주로 골라 보는 편입니다. 그래서 작가 위주로 추천을..
SF의 경우 옛날에 출판되었다가 절판 된 책들이 많아서 신간 위주로 추천해 드리죠
개인적으로 SF 입문에는 로저 젤라즈니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체가 수려하고 내용이
재밌어서 왠만한 사람들 한테는 추천하고 욕먹은적 없어서..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은
단편집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와 장편 \'신들의 사회\' 가 있습니다. 둘다 좋은 책이고
특히 신들의 사회는 엄청나게 재밌습니다. 인도 신화에 대해 좀 알고 보면 더 재밌죠
젤라즈니는 복잡한 과학 상식도 별로 안나오고 신화를 많이 차용하는데다가 꽤 로맨틱
해서 여자들한테 추천하기도 좋심다 -ㅅ-)b 추천하고 아는체 하는데 최고;
또 로저 젤라즈니가 쓴 판타지 소설 \'앰버 연대기\' 도 판타지에서는 알아주는 고전 축에
속합니다.
블랙 유머나 시니컬한 글을 좋아하신다면 커트 보네거트의 작품도 최근에 나오고 있습
니다. \'갈라파고스\' 나 \'고양이요람\' 이 구하기 쉽고요. 커트 보네거트도 역시 엄밀한 과학
적 이론 같은건 절대 안나오고 유머러스한 문제로 시니컬한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거의 책 내용의 절반은 농담..-ㅅ- 최근에 저는 이 작가에 빠져있심다
공대에 다니시거나 물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그렉 이건의 \'쿼런틴\' 을 추천합니다.
양자역학에 대한 꽤나 난해한 내용이 나오지만 \'쿼런틴\'으로 데뷔해서 현재 가장 큰 영향
력을 끼치고 있는 그렉 이건의 데뷔작이니 만큼 재미는 보장합니다. 나노 머신과 양자역학
이 주요 소재라 약간의 과학 이론을 알고 봐야 덜 어렵습니다.
남자들은 썩 좋아하진 않지만 어슐러 르귄의 소설들도 국내에 꽤 나와있습니다 (절판이
많지만 헌책방에서 심심찮게 찾을 수 있음) 제일 구하기 쉬운건 최근에 나온 \'바람의
열두 방향\' 이 있고 \'어둠의 왼손\' 이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요 두개는 구하기 힘들
듯. 르귄은 좀 취향을 타는 편이라 자신있게 추천하긴 좀 뭐하네요
아 그리고 밑에 썼던 테드창 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도 강력 추천합니다. 단편 8편만
으로 SF 소설로 받을수 있는 상이란 상은 거의 다 휩쓴 중국계 미국인 작가인데 상당히
작품이 괜찮습니다.
그밖에도 거의 SF의 전설이 되어버린 알프레드 베스터의 \'타이거! 타이거!\' 나 \'파괴된 사나이\'
도 있군요. 강렬하고 마초적인 성격의 소설이지만 재미는 보장합니다.
음 그리고 아서 C. 클라크의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도 최근에 재간됐고 \'유년기의 끝\'
도 구하기 어렵진 않을듯. \'라마\' 같은건 구하기 힘든데..
뭐 다른 분이 언급하셨던 아 갑자기 작가 이름이-_-; \'듄\' 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품
입니다 (1부만;) 아 프랭크 허버트의 듄 입니다. 최근에 재간된것은 번역이 좀 마음에 안들
긴 합니다.
뭐 또 로버트 하인라인이나 아이작 아시모프, 필립.K.딕 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별로 안좋아
하는 편이라서..(최신작을 좋아함;;) 구하기 쉬운건 하인라인의 \'스타쉽 트루퍼스\', 아시모프
의 \'파운데이선\' (로봇은 구하기가 힘드네요), 필립 K. 딕의 단편집들 (토탈리콜, 페이첵 이런
이름으로 나와있던걸로 기억합니다)이 있습니다.
그밖에 좀 폭넓은 작가를 알고 싶을떄는 단편집이 좋습니다. 최근에 단편집도 꽤 나왔는데
시공사에서 나온 21세기 SF도서관 시리즈 1,2 권 \'세상의 생일\' 과 \'유전자가 수상하다!\'가
있고 은색의 엄청 두꺼운 책 \'오늘의 SF 걸작선\', 플레이보이 지에 연재된 단편을 모은 \'플
레이보이 SF 단편집\' (야한거 아님다 -ㅅ- 유명한 작가들도 플레이 보이에 많이 글을 게재
했습니다) 등등이 있습니다.
또 호러 소설은.. 최고로 치는건 클라이브 바커인데 단편집 \'피의 책\' 이 첫권만 나오고 절
판됐습니다. 두번째 권이 \'요괴 렉스\' 라는 제목으로 나왓다는데 도저히 아무데서도 구할수
가 없네요.. 혹 지나가다 보신분은 제보를.. 암튼 \'피의 책\' 이거 구할수 있다면 추천입니다.
스티븐 킹이 감탄했다는 호러의 신예 강자.. \'헬레이저\' 의 \'핀헤드\' 를 만들어 낸 사람이자
(헬레이저 3 인가는 직접 찍었다죠. 망했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호러 작가입니다. 시니
컬해요. ; 시니컬한걸 좋아해서; 피의 책 원서를 사버렸는데 도저히 읽을수가..-_-;;
스티븐킹도 최근에 작가 선집이 나오고 있습니다. \'샤이닝\' \'캐리\' \'미저리\' 등등..
호러는 그밖에 는 뭐 별로.. 러브 크래프트 작품은 거의 다 절판이라 구하기 어렵고..음
아 위에서 잊어버렸는데 닐 스티븐슨의 \'다이아몬드 시대\' 도 나노머신에 관심 있는 분들이
라면 읽어보시면 좋을거고 같은 작가가 쓴 비 SF 소설 \'크립토노미콘\' 은 수학이나 암호학,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있는 분이면 재밌게 읽을수 있습니다. (크립토노미콘도 꽤 시니컬
하고 유머러스하죠)
아 그리고 시니컬하고 유머러스 하면 테리 프래쳇, 닐 게이먼 공저의 \'좋은 징조들\' 을 빼
놓을수 없지요. 제목 (Good Omens) 부터 영화 Omen 의 패러디.. 내용도 패러디 입니다
무지 재밌음. 테리 프래쳇도 꽤 알아주는 작가인데 다른 작품들이 번역이 안되네요. 원서
의 유혹에 시달리는중.. (읽지도 못하면서..)
판타지쪽은 위에 언급한 젤라즈니의 \'앰버 연대기\' 나 르귄의 \'어스시\' 시리즈, 그리고
\'황금 나침반\' 시리즈가 괜찮습니다. 국내 작품인 \'룬의 아이들\' 도 좋고.. 개인적으로는
판타지 단편집좀 나왔으면 싶은데.. 국내 출판사는 너무 장편 위주라..쩝
아 그리고 슬립스트림 이라는 경계 장르로 최근에 나온 \'미사고의 숲\' 이나 \'개는 말할것도
없고\' 같은 작품도 있고 대체 역사물 (가상의 역사물) 로 \'셰르부르의 저주\' 도 있고요.
아 로버트 셰클리의 \'불사판매 주식회사\' 도 재치가 번뜩이는 괜찮은 작품입니다. (젤라즈니
가 제일 존경하던 선배라죠. 죽기전에 자기 작품은 마무리 안하고 셰클리의 유작을 이어
쓰고 있었다는..)
우음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는데, 대충 최근에 읽고 추천할만한 작품들은 이정도고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시려면 시공사의 \'그리폰 북스\' 나 행복한 책읽기의 \'행복한 책읽기
SF 총서\' 를 보시면 꾸준히 신간이 나옵니다. 참조하시길. (행복한 책읽기 총서는 저 위에
대부분 추천했군요. 암튼)
아 그리고 혹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나 \'스노우 크래쉬\',
\'사이버 섹스\' 와 같은 책을 파는곳을 보셨거나 가지고 계신 분은 제보를.. iㅁi
..느므 길다;
추천0
댓글목록
^|=[^1FS^|]=^DDalsim님의 댓글
^|=[^1FS^|]=^DDalsim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1.♡.50.176) 작성일감사합니다 ^^
^TTemjin^7747^!J님의 댓글
^TTemjin^7747^!J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1.♡.120.78) 작성일
스타쉽 트루퍼스 재밌어요 T_T
영화가 완전쓰레기라 그렇지.
^1sleepnot님의 댓글
^1sleepnot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1.♡.205.8) 작성일피의 책... 서울갔다가 중고책 파는곳에서 주워왔는데 재밌었습니다.
^:N^Poisy^:W^Palker님의 댓글
^:N^Poisy^:W^Palker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0.♡.214.213) 작성일로저 젤라즈니 정말 강추...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에 나오는 단편 전부 너무 재밌어용~
^:N^Poisy^:W^Palker님의 댓글
^:N^Poisy^:W^Palker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20.♡.214.213) 작성일전도서에... 는 책이 가지고 다니기도 좋은 사이즈
[Soldat]Reable님의 댓글
[Soldat]Reable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8.♡.132.165) 작성일전도서에...라는 작품이 혹시 \'장미의 이름으로\'라는 이름으로 영화화 된건가요?
[Soldat]Reable님의 댓글
[Soldat]Reable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218.♡.132.165) 작성일다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