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oly - awaken the 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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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 Crisis 의 해체로 인해 그동안 강성했던 Syracuse, NY 씬은 다소 침체기를 겪는 듯 했다. 반면 Hatebreed 의 공중부양으로 인해 언더그라운드에만 머물러 있던 코네티컷 씬은 Syracuse 의 침체를 비웃는듯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만 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단지 표면적인 현상일 뿐. 하드코어는 한 두 밴드의 흥행과 침체로 영향을 받는 계제의 것이 아니다. 하드코어는 밑에서부터의 문화이므로 어떤 그 무엇보다 뿌리가 튼튼하다.
시라큐스를 넘어서는 전지구적 인기를 누리던 스트레잇엣지 무브먼트의 선봉장 Earth Crisis 의 해체는 분명 충격적이었던 것이 틀림이 없다. 물론 빅토리에서 내놓은 스완송 앨범 Slither 에서 보여준 대중친화적인 사운드에서 이미 어느 정도 눈치챈 이들의 말로는 곧 다른 밴드의 탄생을 기인하게끔 했다. 바로 Path of Resistance! 세명의 보컬사운드로 표현하는 이들은 Earth Crisis 의 헤비 일면도의 사운드에 어느 정도 여백을 두면서 보다 발전된 형태의 영리한 밴드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밴드도 얼마가지 못했다.
그리고 2006년이 밝았다. 올해는 시라큐스 하드코어의 반격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Path of Resistance 의 화려한 복귀와 함께 이 Unholy 라는 밴드의 데뷰 EP 가 곧 발매가 된다. 이 Unholy 의 멤버는 실로 무시무시할 정도인데,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Another Victim, Santa Sangre 에서부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른 Path of Resistance, Unholy 와 같은 레이블에서 같은 날짜에 데뷰풀렝스를 내놓을 예정인 When Tigers Fight, Deathwish 레코드의 The Promise, 그리고 God Below 에서 이르기까지 Unholy 의 멤버들이 거친 밴드들은 모두 하나같이 Real Thing 들이었다.
물론 출신 성분만으로 흥분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 도쿄씬 (Bloodaxe 가 주도하는) 에 넘겨준 게 아닌가했던 시라큐스 메틀코어 사운드의 오리지널리티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가운데, "우리보다 헤비한 밴드는 더이상 없다" 고 외치듯이 헤비일면도의 사운드를 펼쳐낸다. 그들은 여전히 메틀코어라는 허울을 뒤집어쓰고 있지만 요즘 유행하는 리트로 일색의 사운드는 코빼기도 보여주지 않는다.
Maroon 의 신보와 함께 가장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앨범이 될 듯 하다. 아직 발매되지는 않았지만, Myspace에 공개된 두곡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된다.
이들의 데모는 현재 타운홀레코드에서 구매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