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코 펑크의 이해 - CRASS 글쓴이: 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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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라는 것이 단순히 3코드의 단순함과 파괴적이며
조소적인  혼란함은 뜻하는 것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많은이들이 펑크를 아나키 운동의 일환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나키의 이해라는 것이
아주 저급하고 단순하다 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것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 아나키와 펑크의 공통배경인
상호부조<mutual aid> 와이중권력<dual power>,
그리고 성<gender>과 나이와 국경을 넘어선 배경이
너무도 현실적인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펑크의 슬로건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우리 스스로 하자!"<do it yourself>와
"좆 같은걸 좆 되게 하자"<fuck shit up>
 이는 다름 아닌 이중권력론이다.
 아나키즘을 조금만 들여다보게되면, 아나키 혁명에 대한 회의를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일찌기 일본의 아나키스트
고토꾸스시이가 지적했듯이 아나키즘은 막스-레닌주의의
엘리트적 전위에서 오는 혁명이 아닐것이고, 또한, 니체나
스타이너의 회의적인<중국의 아나키스트 스푸가 그러했듯이>
파괴주의도아닐것이다.
 
아나키는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혁명을 믿지 않는다.
크로포츠킨은 "상호부조"란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일부 천박한 다윈주의자-진화론자라 잘못 알려져 있는- 의
주장과는 달리 자연이란 그리고, 인간과 동물의 사회란 경쟁이
아닌 상호부조의 원리를 통해 진화하고 동시에 존재가
가능했다"라고 영국의 혁명적인 펑크그룹인 크래스<crass>의
Steve Ignorant 역시 그들의 아나키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말했다.

"나와 다른 다른이들을 이해하려 하는 것"이라는 바쿠닌
주의자들이었던 크래스는 아나코-크러스트-펑크씬의
많은 작업들을 이뤄냈다. 이들은 섹스피스톨즈나 더클래쉬를
메이저 레이블의 놀이개라 비판하며 <이는후에 다른 뮤지션들에
의해 Bullshit Detectors1.11로발매되는데 이는 더클래쉬의
곡에서따온것이다.>
자신들의 레이블 크래스를 설립하고, 철저한 diy정신과 동시에,
"난 파괴를 원해" 라는 식의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닌,
반권위주의적메시지<do they owe us a living을 들어보라- 이는
이후 크래스가 해체됬을때 컨플릭트-conplict로 옮겨가
더욱 더 전투적인 반권위의 메시지를 담게된다>
페니스 엔비<penis envy>에서의 전투적인 페미니
<이 앨범에서는 여성멤버가 보컬을 맡아 노래를 부르는데,
이에 대해 크래스는 이렇게 말한적이있다- 여성 페미니스트만이
물리적으로 청중들을 "아,이 사람은 분노가 아닌
자발적인 선택으로 이런 노래를 하고있구나- 즉,  감성과 이성의
동시적인 확신을 심어줄수 있다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라고>
이들의 2번째 앨범인 스테이션 오브 크래스<station of
the crass>의 배경이 되었던 스프레이 페인트와 스탠실의
거리를 되찾자! <reclaim the street>운동,
기분이 어때? <how does it feel? (To Be The Mother Of
1,000 Dead)의 반전주의<이곡은 포클랜드 -Falkland Island-
아르헨티나 남쪽에 있는 영국령 군도의 전쟁에 대해 당시 영국의
수상이었던 Margaret Thatcher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
또한 포져펑크 (poser punk)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
Time Out에서의 계급의식 더러운 착취<what the fucking rip off?>
에서의 자본주의의 비판 게다가 이들은 점점 교활해가는
펑크 패션 인더스트리의 반기로 검은옷만을 입었다.
즉 안티패션의 안티를 건 이중저항인셈이다.
게다가 이들의 레이블 크래스는 여전히 액티비스트 비디오보급
다른밴드들 지원등 꾸준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이들의 행보는 어떻게보면 밴드라기보단 잘정리된 아나키
조직의 모습을 띄고있다.

95년인가 96년인가. 한국에 펑크가 처음 출현했다라는 설이
돌아다니고 내가 먼저 머리를 세웠다라고 주장하며
그래서 우리가 처음 펑크다 라고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어차피 한국에서 펑크란 명백한 한계를 가지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잘 정리된 아나코 펑크의 모습은
그리고 써클에이가 큼지막하게 박힌 티셔츠를 입을수 있을지는
몰라도 소위 "아나키 펑크"의 모습은 <잠시 존재했던 여고생
해방 전선을 제외하면^^>보이지 않는다.
이유는 알수없지만, 이스트 코스트의 백인남근적인 마초
하드코어와 북미의 대다수의 펑크키드들이 그러하듯 포저펑크들이
아직은 대다수인 한국- 더 자세히 말하면 서울펑크의 생명은
길지 못하다. 대부분의 이런 트렌디들은 한국 주류 사회의
추악함-예를들면 남근주의나 중산층의 전형적인 행동패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나이를 먹어갈수록
펑크는 이들에게 젊은날의 치기 정도로 밖에 남지않을 것이니까.

자본주의는 그리고 국가의 폭력은 이런 무질서한 분노로
대항할 수 있을만큼 녹녹하지 않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진정으로 혁명을 그리고, 미미하게나 감지해왔던
체제의 분노를 터트리고 싶다면, 좀 더 전술적인 무장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마디 더 사실인지는모르겠지만, 포스킨스나<4 skins>,
스크류드라이버<screw driver>등의 나치펑크가 한국에서
유통이된다는 사실은 충격에 가깝다.
게다가 나치문양<swastica>이 큼지 막하게 박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이들이 있다는 것도 쪽팔리는 사실이 아닐수 없다.
뉴욕 하드코어키드들이나 나치 스킨헤드 그리고, 대부분의
포져 펑크들은 나와 당신들같은 황인종은 벌레의 그 것과
다르지않다. 게다가 공연장에서의 망나니 같은 모슁과 슬래밍은
그저 자해적인 폭력에 지나지 않다.
그리고, 이런 류의 자해가 폭력인 이유는 이런 과격한 몸짓은
너무나 남근적이기 때문이다. 누구의 비판대로 한국의 펑크들은
주류의 체제속에 종속이 되어 있지는 않아 보일지는 몰라도 서양의
세련되고 뽀대 나보이는 문화에 종속이된 노예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펑크와 아나키가 대안적인 이유는
적어도 깊게 들어가 살펴보면 그 배경에선 계급의 충돌없이 인종의
갈등없이 성별의 차별없이 누구나가 어울려 재미있게 놀수있는
그런 자생적인 토대일것이다.
 
한국의 좀더 정치적이고 잘무장된 펑크밴드의 출현을기대한다.
 
 
 
 
 
한국의 아나키스트 붕어씨의 글이며, 내용에는 손대지 않았으나,
띄어쓰기가 되지 않는 사소한 부분들을 수정해 보기 쉽게 올립니다.
[이 게시물은 파괴미학.님에 의해 2006-08-14 13:40:39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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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까마귀님의 댓글

no_profile A//E 까마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근 어이없는 일들을 비롯해 한국펑크씬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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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lil님의 댓글

no_profile Khali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한국에 아나코밴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만...

단지 아나코라면 이래야할것 같고 어떻게 하는게 옳은것 같아서 , 실제로 체감하지도 못하는 (그렇게 보이는)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같은 모습을 보면 좀...진실되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다들 그동안 이렇게 말해왔으니까 나도 이렇게 말한다" 식으로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제가 열심히 줏어들은) 다른 나라 아나코 펑크들의 너무 경직된 모습에도 가끔 짜증이.. 예를 들면 포르노를 보는 사람은 성차별주의자 고 한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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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까마귀님의 댓글

no_profile A//E 까마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나키 자체가 어려운 학문이 아닙니다. 물론, 바쿠닌, 크로포트킨 등의 이야기들은 단지, 아나키에 대해 이해가 쉽도록 설명한 사람들입니다. 크로포트킨의 자서전의 경우에는 이건 어떤 학문이다 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전적인 체험을 통해 이러 이러한 방식이 있다라면서 예를들며 소개하는 내용이구요.

일단, 저도 계속해서 제 삶에 가까이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소개하고 싶은 입장에서 대부분 한국의 특수한? 교육상황때문에 아나키즘 자체를 빨갱이에 목매달아 쳐달아야 한다라거나 혹은 공산주의와 같이 보는 경향들이 있기에 거부감들이 큰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치, 공산주의는 이념 자체가 죄악이라는 듯의 어이없는 경향들도 있구요.

아나코 펑크라는 것은 말그대로 아나키즘과 함께 가는 펑크입니다. 펑크의 시작 또한 그랬으며, 중앙권위시스템에 저항하고, 무산계급(proloetariat)들이 모여 서로 도와 가는 삶의 방식이라고도 할수 있겠네요.

그리고, 실제로 체감하지 못하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셨는데, 어떤 이야기들을 보신지는 모르겠지만, 흔한 사례로서 전쟁반대, 군대반대, 권위주위반대, 인종차별반대, 성차별반대 등에 대해 이해를 못하시겠다고 하시면, 그다지 드릴 말씀은 없네요.

한국에 아나코 밴드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에서 그런 생각을 하셨길래, 아나코펑크들이 하는 대화의 내용들이 체감을 못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아나코 펑크들은 다른 아나키스트들과 연대하여, 전쟁반대, 권위주의 반대, 성차별 반대를 비롯하여, 각각 모두 틀리지만, 환경보호, 채식등 여러가지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본질적인건 지배시스템에 대한 저항이죠. 그렇기에, DIY라는 강력한 반자본, 비폭력을 표방한 저항하는 방법들을 서로 공유하고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DIY는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죠. NIKE등의 같은 거대 다국적기업들이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사실을 알고도 사서 쓴다는건 NIKE가 잘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니 스스로 그에 대한 단순한 저항의 의미를 넘어서 개인 대안 스터프들을 만들어냅니다.
DIY는 권력주의에 반대하는 PROTEST들 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구요.

제 생각에는 아나코 펑크 자체가 경직된 것이 아니라 Khalil님이 다소 경직되고 어려운 시각으로 아나코 펑크를 이해하려고 한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나라의 아나코 펑크들이 너무 경직된 모습으로 예를 들자면 포르노 보는 사람들을 성차별주의자라고 한다든지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아나키는 단순히 하나의 슬로건이 아니라 지배계급에 대한 저항이 되는 이념같은 거거든요. 요즘에는 anti-sexist라는 운동이 여기저기 참여가 있는데, 이건 성차별을 줄이자는 일환으로 시작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더 알아봐야하지만, 포르노 자체를 거부한다기 보다는 포르노 산업에 지배당하는 쪽이 대부분 여성들이기 때문에, 시작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각에서 다가서지말고, 쉽게 이해하며, 관심을 갖는다면 그리 어려운게 아니라 쉽게 다가 설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예를 들자면, 전쟁반대 시위등을 비롯한 많은 시위에서 아나키스트들이 선택한 블랙블록등을 예로 들수 있겠네요. 그리고, 체제에 저항 할수있는 대안적인 많은 DIY방식들을 공유하는 것도 예가 될수가 있겠구요. 요즘 청소년들중에 두발자유화에 반대하는 것도 같은 맥락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아나키를 단순히 정치적이라고 보는 시각보다는 삶과 같이 생각한다면, 쉬울것같네요. 리더가 없이 같이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연대를 만드는것이죠. 무조건 적인 unity나 brotherhood같이 모두를 하나로 묶어버리는 것과는 약간의 다른점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러기에, 펑크/하드코어는 삶이다라는 것을 말만 하지말고, 왜 다른 음악들과 틀린지 삶에서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리스너가 되고, 착취적 시스템을 갖춘 거대 다국적기업이나 국가시스템을 그대로 인정하고, 넘어간다면, 펑크는 다른 종류의 음악들과 다를바가 없으며, 젊은날의 치기로만 끝나게 될겁니다. 왜 지배계급을 원하지 않으며, 어떻게 해야 지배계급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과 비폭력, 직접행동들이 이뤄져야만 할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보는 입장에서 국내의 펑크/하드코어를 보고 있자면, 뭐가 다른 음악이고 삶이라는지 도통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머리를 염색하거나 닭머리를 세우거나, 알록달록한 타탄체크옷을 입거나, 피어싱을 하거나 아무튼 이 것들로는 펑크가 삶이다라고 절대 이야기 할수 없겠죠. 사실 이런 부분들 가지고만, 펑크가 삶이라고 한다면, 소위 양아치라고 불리는 모든 아이들도 모두 펑크일겁니다. 지배계급이 없고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것이 아나코 펑크의 본질이라고 생각되네요.
더 나아가 이야기 해야할 부분들이지만, 이런 부분들도 있습니다. 공장식 문화 제조 기업들.... 트렌디나 문화, 세련된 독창적인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과도한 포장으로 돌아가는 부분들에 반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공장에서 찍어낸 몇만장의 똑같은 세련된 스타일의 옷이 어디가 독창스러운지도 알수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왜 아직도 많은 펑크들이 타탄체크나 프레드페리, 론즈데일 따위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프레드페리는 단지 테니스웨어 였을뿐이고, 론즈데일은 복싱웨어였는데, 어쩌다가 그게 펑크 유니폼같은 식으로 그걸 입어야 펑크가 되는지도 이해가 안갑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섹스팟이나 하는 이따위 것들이 어떻게 존재하는지도 이해가 안갑니다. NIKE나 FILA등의 메이커들과 다를게 뭐가 있는지 말이죠. 좀 특이하게 생기면 무조건 저항이다 라는 시각과 국내의 어처구니 없는 평론가들의 평론에 싸잡혀 펑크가 제힘을 못내고 있는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블랙블록 - 아나키스트들을 비롯한 노동자나 많은 사람들이 지배계급과 경찰등의 폭력적인 시위속에서 약자의 목소리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서 생긴것이 블랙블록입니다. 경찰들이 시위참가자들의 사진을 찍고, 다음 시위에  참가하는 것을 막기 시작하면서, 까만옷을 입고 얼굴을 까만색 반다나로 가려 얼굴을 확인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까만색은 여전히 아나키의 상징이며, 반자본주의이며, 지배계급에 대한 저항의 상징입니다.

그치만, 국내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고 말았더군요. 저와 제 혼돈계급 친구들이 작년부터 반전시위나 평택미군기지 확장반대시위등에서 까만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rux로고가 턱하니 박힌 마스크가 나타나다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상징으로서 시작한것이 어떻게 한 밴드의 로고가 박혀 이윤을 남긴채 팔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만드는데 노동력이 들었겠지만, 블랙마스크는 반자본주의의 상징이며, 반권위주의의 상징인데 뭐라고 할수는 없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물론, 모르고 했었다. 왜 알려주지 않았냐라고 반문 할수도 있지만, 전혀 이해하려는 시각이나 행동들이 없이 턱턱 만들어지는 국내의 펑크 브랜드 스터프들은 도저히 이해가 어렵습니다. 트렌드에 저항하는 펑크가 어쩌다보니 펑크 브랜드가 생기고 텍이 생기면서 가치가 달라지고, 가격의 차이가 생기고, 돈으로 저항을 사는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a.g.t의 filth, greedy, guilt의 가삿말이 생각나네요.
justice system - buy your freedom,
정의의 조직 - 너의 자유를 사고,
fuck this system - sell your conscience!
엿먹어 시스템아! - 너의 양심을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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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lil님의 댓글

no_profile Khali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아나코를 어려워하는건 아니고.. 좀 지루해하는 입장입니다만.. (아나코 자체가 아닌 펑크에 한한 아나코에서)
아나코에서 말하는 내용들에 동감하는 부분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성차별, 동물권같은 부분..

제 얘기는 아나코 자체가 진실되지 못하고 동감할수도 없는 거시기라는 게 아니라 아나코의 겉멋과 유대에 휩쓸려 남들 다 하는 뻔한 소리만 하는 펑크들에 대해서 말한 것이죠. 단지 어떤 음악씬에 대한 소속감과 정체성을 위해 정치적인 얘기로 포장하는 밴드들도 많이 있고. (일본의 전쟁범죄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총리의 야스쿠니참배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나코펑크들의 경직된 모습을 느낄수 있는 예로는, 유머러스한 anti-pc 밴드들에게 온갖 저주와 욕설을 퍼붓는 모습을 보면 특히 그렇게 느낍니다. 채식주의를 하지 않으면 쓰레기라고 말한다던지.. PE보드가면 이런 사람들 많죠.

그리고 패션에 대한 생각은 이렇습니다. 진짜 '안티패션'이라면, 자기가 입을 옷따위 신경안쓰고 부모님이 사주시는 거 아무거나 입고 집구석 굴러댕기는거 그냥 주섬주섬 걸치고 이런게 진짜 안티패션아닐까요?ㅋㅋ
정작 그 안티패션의 도구였다던 검은색 옷은 지금 크러스티들 사이에선 그저 젤 멋져보이는 색, 마치 '크러스티라면 검은색이지!' 하는식으로 인지되는 것 같던데요.
크러스티들도 자기들 옷입는거 엄청 신경쓰고 "패치를 그렇게 많이 박으면 안예뻐 그 패치는 잘 안나와서 좀 별로다, 찡을 너무 많이 박은거 아녀?" 등등 옷차림새에 엄청 신경쓰는데 돈이 좀 들었냐 안들었냐의 차이일뿐 패션펑크랑 뭐가 그렇게 차별성을 갖는지 모르겠습니다.
'쿨'해보이고자 애쓰는 본질은 같은데 말이죠.

저같은 경우는 패션펑크들의 옷차림은 구리기 그지없기 때문에 싫어할뿐이고 런스데일, 프레드페리같은 로고는 제가 느끼기에는 쪽팔리기 이를데 없고.
난 안티패션!이라서 저런 패션산업에 반대한다! 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네요.

뭐 하나 할때마다 대의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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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까마귀님의 댓글

no_profile A//E 까마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벌써 세번째 다시 씁니다ㅠㅠ 짧게 대충쓸게요ㅠㅠ
파괴미학님 이거 글좀 안날라가게 해주세요

아나코의 것멑과 유대감에 휩쓸리는 펑크들이라...
일단은, 아나키즘 자체는 너와 나. 같아지고 하나되는 unity가 아니라.. 너와 나. 개인의 의견들이 모여 함께 연대하는 solidarity(연대)적 면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른 여타 문화들과 확실히 다른건 소속감이나 집단주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일단 겉멋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한가지 말을 인용하자면, "계급투쟁의 와중에서 프롤레타리아트가 어떤 명칭을 사용하든 개의치 말라(never mind the label the proletariat uses during its class struggles) 사회혁명을 조직하자(let's organize the social revolution)"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건, 어떤 행동이건 사실은 그것은 사회혁명에 관해서라면, 포장이니 뭐니 할수 없는 문제인것 같습니다. 굳이 음악이 아닌 창작물등으로도 표현되는 이러한 것을 누구는 어떻게 한다 한다라고 하는 것은 기준도 없는 문제에 기준점을 긋고 선을 가르며, 단지 실적 채우기적인 셀러리맨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부분들도 있겠지만요.
아나키즘의 직접행동은 명령과 체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이며, 개인 스스로의 '지배계급에 대한 저항과 인간적인 양심'에서 나온다고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기준은 없으며, 실적을 채우는 식의 행동양식도 존재 하지 않습니다. 누가 얼마만큼 하는데 누구는 얼마만큼 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운것이며, 과시욕을 채우는 수단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은 말할 부분들이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또한, 아나키즘에는 여러 학파들이 존재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상호부조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로를 존중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자면, 제가 a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누군가는 b를 중요하게 생각할수도 있는것입니다. 그걸 하나로 만들자는것은 무정부주의가 아니라 공산주의나 다름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나코 펑크들의 독설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본적이 없기 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anti-pc밴드라면, 저도 조금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간단히 말해서, 굳이 아나키즘이 아니더라도 폴리티컬 밴드에게 안티 폴리티컬을 내걸고 유머스런 조소를 보낸다라면, 어느 누가 좋은 얼굴로 받아 들일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제가 아는 밴드들이나 움직임에는 강요적인 폴리티컬 아나키스트들은 보지 못했지만, 혹 강요적인 폴리티컬이 존재한다면, 그 또한 쉬운 문제는 아닌것 같다고 공감합니다. 그러나, 폴리티컬한 밴드에게 안티 폴리티컬을 걸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먼저 대화거부를(듣는것에 한해) 선언하고 대화를 일방적으로 시도하는 어처구니 없는 방식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채식을 하는 입장으로서 제가 채식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아나키즘이고 나발이고 그런것을 이야기하기전에 일단 많은 채식인구들이 처음 채식을 시작하고 한달에서 두달사이에 겪는 과정중 하나입니다. 육식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생기고, 반발심이 생깁니다. 저 또한 그랬으며, 그러한 과정을 지나 생각한것이 저 또한 육식의 폐해성을 알지 못하고, 육식을 20년 넘게했다는 것이었고, 그 후로는 친구들에게 권유는 하지만, 강요는 안하는 수준에서 혼자하고 있습니다. animal liberation 이 자체가 생명의 윤리를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육식을 하는 사람들은 왜 육식이 잘못되었냐 우리는 잡식이다 라는식의 일방적인 말로만 일관 하는데 채식에 관해서는 다음에 다시 이야기가 나오면 이야기 해야하겠지만, 인간은 잡식동물이 아니라 채식동물이었다라는 사실을 미리 감안할때 우리는 왜 채식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 조금은 더 편한 각도에서 접근 할수 있을겁니다.(일단, 어이 없는 건 사람들이 채식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자체는 저로서도 이해가 안갑니다. 단지 고기를 먹지 않는게 그렇게 받아들이기에 분노에 찰 정도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안티패션에 관한 부분은 말하기에 앞서 위에서도 이미 썼지만, 많은 아나키즘의 생각들 속에 바쿠닌 주의자들이 말하는 "나와 다른 다른이들을 이해하려 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나키즘은 하나된 규칙과 법률이 아닙니다. 아나키스트들이 검은 것을 선택한 이유를 분명 제가 위에 쓴것 같은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검은색은 反자본주의와 反권위주위 등을 상징하는 것이며, 노동착취적 브랜드가 전세계를 거머쥐고, 공장에서 찍어대는 방식의 컬쳐 팩토리(culture factory)방식의 문화가 여기저기 뿌리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에 반대하는 것을 상징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안티패션이라고 해서 그대로만 해석해내는 것은 정말 조금은 어이가 없네요. 예를 들어 NIKE라는 기업은 소비자가의 10분의 1정도의 생산단가로 동남아 아이들에게 옷을 만들것을 시키고, 그 수익은 몇몇의 소수만이 그것을 챙겨갑니다. 그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NIKE의 옷을 구입하는 행동 자체만으로도 NIKE가 또 다른 착취를 할수 있는 행동과 금전적 기반을 형성하기 때문에 그와 같은 상황에 반대하기 위해 구입하지 않으며, 입지 않는 것입니다. 만약 부모님이 NIKE를 사다 주시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분명한건 세계의 여러 아나코 펑크 콜렉티브들에서 다국적 기업을 지원하지 않고, DIY를 실천하기 위해 직접 직조하여 옷과 신발을 만들어 입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존중하지 않고 어떻게 이런 말이 쉽게 나오는지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이 말과 동시에 무조건 모든걸 만들어 쓰지 않으면 배신이다 라는 식의 오해는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khalil님과 생각이 같은것 같진 않지만, 일단 아무거나 남는 옷 줏어입는 아나코펑크나 아나키스트들도 생각보다 많답니다. (어디에 많냐는 식의 질문은 안하시겠죠?)
그리고, 아나키즘 자체가 안티패션과 같은 노선일지는 모르지만, 개인의 독창성이 다양성을 무시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검은 옷은 反권위, 反자본의 상징이며, 패치등을 박는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대한 표현입니다. 혹시 khalil님 circle A등이 그려진 패치를 단지 펑크패션이라고 오해하시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쉽게 예를 들자면, 지금은 해체한 aus-rotten의 dave를 보컬로 하여 새로 만들어진 밴드 behind enemy lines만 보더라도 그들의 웹사이트에서 그들이 무엇을 말하고, 행동하는지 쉽게 알수 있을겁니다. 인종차별과 파시스트들에 저항을 하다가 잡혀간 정치범(political prisoner) 석방과 earth save, earth liberation과 같은 환경의 움직임이나 경찰들의 폭력들을 고발하는 행동들, food not bombs등을 지원하여 전쟁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직접행동들을 말과 행동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볼수 있을겁니다. 왜 패션에 대해 신경을 쓰시는지 약간은 이해가 안가지만, 이 모든 활동들과 같은 맥락이며, 같은 행동들입니다. 제가 '쿨'하다 라는 감성을 가진 사람들을 싫어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나키 자체는 단지 '쿨'하다라는 것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님을 아셔야 할것 같습니다. 그전에 아나키즘 자체가 개인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님을 아셔야 할것 같구요.
(circle A는 스케이트 보드 브랜드의 로고가 아니란걸 분명히 아셔야 할것 같네요 하하 이런말까지 할줄은 몰랐지만..)

문제는 패션펑크를 좋아하건 싫어하건에 대한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당연히 펑크들중에서도 싫어하는 친구들이 있을것이고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을것이고, 요즘 생겨나는 의견으로는 음악이 뭔상관이냐 나는 옷이 좋다라는 식의 사람들도 계속해서 생겨날것입니다. khalil님과 마찬가지로 쪽팔려서 입지 않는 친구들도 있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펑크가 단지 프레드 페리라는 기업에 종속되지 않기를 원하는 친구들이 있기도 할것입니다. 프레드 페리를 입지 않는것은 즉, 안티패션이다라고 누구도 이야기한적은 없는걸로 기억합니다.


아나키즘은 단순한 철학적 학문이 아니며, 아나키스트는 노자와 같은 성인 군자가 아닙니다. 反자본주의, 反인종차별, 反권위주의등의 슬로건으로 하여금 서로 평등된(equality: 심지어 동물까지도..) 세상을 만들자라는 것입니다. 그중에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가 생길수도 있고, 실수를 반복하며 재학습하고, 어떠한 대안을 만들어내며, 다시 잘못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일뿐, 아나키즘 자체는 어떠한 법과 규칙도 아니며 기준도 없고,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개인의 저항과 윤리, 양심에 따라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노력입니다.
단순한 영웅심리에서 시작된 것이 아님을 이야기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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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까마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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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것에 대한 노래가 갑자기 생각났는데,
translated에다가 올려놓을게요!

there ain't no future and there ain't no hope
for humankind or change within the system
there ain't no future and there ain't no hope
in a fucked up system that takes your life away
there ain't no future and there ain't no hope
rules and regulations getting in our way
there ain't no future and there ain't no hope
the only hope and dream i have is to watch it all destroy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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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lil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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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얘기가 삼천포로 흐르는 느낌인데..얘기가 너무 장황해져서 말예요..
제가 글빨이 안좋아서 그런지 제가 말하려는 내용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거 같군요. 아니, ㅎㅎ 왜 저에게 아나키즘을 설명하려고 하시는지 ㅎㅎ
저는 아나키즘 자체에 대해서 오해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아나키즘을 보고 행동하는 일부 펑크들이 못마땅한것이거든요.
아마 펑크들의 그 나서서 행동하는 면이 나의 위를 뒤트는거 같습니다.
저는 사회주의적 아니키즘보다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에 뜻을 같이하고 제 자신이 개인주의적 아나키스트라고 생각해오고 있거든요.

아 그리고 채식이나 anti-pc같은건 그냥 예를 든것뿐이예요..
그게 못마땅하니까 해명해달라 이런게 아니라..ㅎㅎ

암튼 다시 말하면 전 "아나코 펑크 (사람) " 에게 태클을 건것이지
"아나키즘 (생각) " 에 관해 뭐라고 말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아무튼 (크러스트나 하드코어쓰래쉬를 연주하는) anti-pc 밴드가 왜 존재하게 되었고 지지를 받을수 있게 되었는지.. 좀 더 이해가 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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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까마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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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이해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에 대해서는 그다지 이야기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제가 solidarity같은 단어를 쓰긴 했지만, 처음부터 anarchy communist라고 써서 이야기를 해야할까 하다가 이야기가 복잡해질까봐 그부분은 꺼내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오해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아나키즘을 보고 행동하는 일부 펑크들 이라고 하신게 정확히 어떤 사람들을 의미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구요. 이러다보면, crass의 가사부터 다시 한번 읽어봐야할듯 싶네요.
그리고 이건 그냥 질문인데 대표적인 anti-pc밴드가 누가 누가 있는지 잘모르겠어요. 어떤 가사를 노래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혹시, 고어 영화 색을 띤 밴드들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제가 anti-pc나 채식에 관해 이야기를 한건 예건 예가 아닌것을 떠나서 그런 부분들조차 사람들간의 서로 대화가 아닌 단방향적인 대화 때문에 전혀 낳아지는게 없는것 같아요. 채식이나 anti-pc뿐 아니라,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루하게 여기게 되고, 대화는 중단되고 굳이 어떤 특정한 사례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어처구니없이 아나코 펑크를 즐기지 말라, 복잡한 정치적 상황이 최우선이다로만 이해하는 사람들이 더 안타깝습니다(against me와 같은 좋은 밴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나코 펑크를 무작정 시끄럽고, 불순한 음악으로 분류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제 생각의 오류일지 모르지만, 아나키즘과 아나코 펑크는 처음 시작부터 긴밀한 관계였으며, 같은 맥락속에서 실천하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디미디어같은 활동들은 아나키스트, 활동가, 아나코펑크들과 연대하여 같이 움직이고 있구요.

어떤게 아나코 펑크들이 겉멋과 유대감에만 휩쓸리는지 저는 짐작이 안됩니다. 어떠한 특별한 사례가 있는지 궁금해요(조금 생소한 이야기네요)

그리고, 저는 분명히 글에서 아나코 펑크라고 하여, 그에 관해 써내려갔었는 데, 아나코 펑크에서 아나키즘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수 없다라는 것? 처럼은 조금 느껴지네요. 그리고, 분명 아나키즘도 여러가지의 학파와 학설? 따위들이 존재하기에 같이 이야기를 꺼낸것 같네요. 일단 개인주의적 아나키스트라고 생각해오고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뭔가 그 것들에 태클을 걸자는건 아니지만, 어떤 의미에서 개인주의적 아나키스트고, 어떠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지도 알고 싶습니다. 아나키즘이 개인주의적이라고 하여도 자기혼자 만족하고 수음하는 것은 분명 아니니까요. 하여튼, 제일 궁금한건 개인주의적 아나키스트로서의 어떤 활동들이 있기에 anti-pc를 이야기하고 폴리티컬한?! 밴드들을 그런 시각으로 보시는 지 이해가 조금 어렵습니다.

아나코 펑크들의 DIY fest나, ANARCHO PUNK fest등이나, food not bombs들에 대한 참여, 반전, 反자본주의, 反권위주의, 反인종차별들에 대한 참여들은 제가 알기로는 세계적으로 여파도 크고, 단순히 음악적인 펑크라고 보기 넘어서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간단한 예로 green chaos만 봐도 알수있겠죠.

resist and exists의 jang lee씨가 한 말로.. "옛날에는 조촐하게 뭉쳤었다. 그러나 지금 많은 청년과 많은 공동체(collective)가 있다. 나는 오늘의 활동가는 좀더 전투적이고 지역의 조직화에도 더 많이 나선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현재의 단 한 가지 차이는 옛날보다 더 많은 유색인종이 참가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더욱 착실한 활동가로서 단순한 펑크 아나키스트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변혁에 대해서 진짜 진지하다면 펑크 서클에서 뛰쳐나와야 한다. 연구하고 단결하고 논제에 대해서 대해서 토론하고 워크샵이나 회의에 참가하고 서로 얘기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말하지 않고는 베겨내지 못하는 일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말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안된다. 행동하라! 진짜 변혁은 행동에서부터 만들어진다."라는 말을 필두로 아나코 펑크들의 단지 음악에서 벗어나와 실천하고 이뤄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며, 롱비치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등지에서는 계속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죠. 아시아는 미미한듯 보이나 말레이시아에 엄청나게 큰 펑크씬이 형성됨과 동시에 아나키스트들과 아나코 펑크들의 각종 시위나 활동들이 두드러집니다. 점점 아나키스트들과 활동가, 아나코펑크등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많아지고, 참여하는 상황에서 어떤것이 못마땅한지 저는 아직도 잘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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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늑대님의 댓글

no_profile 고독한 늑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크러스티들의 패션계념 -  Khalil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안티랍시고 나이키 신발은 안사되 자기 쟈켓에 어울릴만한 디자인의 팻치를 과대하게 사 들인다거나 씬써포트랍시고 단가가 비싼 찡(스터즈)을 해외에서 주문해서 팔아제낀다는지 하는 일은 그다지 대안적이지 않는것 같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나이키와 그와 상응하는 브랜드를 이용치 않아도 되는 약간의 경제적 해방감으로 이 거무쾌캐한 너덜거리는 패션이 한편으론 정감가요^^


아나코 펑크들의 연대를 한 보 밖에서 보게 된다면 - 지들끼리 끼리끼리 쿵짝자꿍 해 보일법 하지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사람들과, 자신과도 근본이 아주 다른사람들과도 대화를 하게 되는데, 끼리끼리 있다보면 다른이들과 대화할때보다도 더 깊고 진한 대화와 행동으로 이뤄지죠. 그건 아나코펑크들이나 복덕방아져씨들이나 같은 현상일꺼임니다.
'님아들 지금 뭐 하는것이죠?'라고 물으면 우리는 좀 더 낳은 내일을 위해 사회운동을 조직하고 낳아가고 있어요~ 아나키~그리고 다같이 손잡읍시다~' 하고 그들이 웃는얼굴로 다가온다면 그다지 인상찌푸릴 장면은 남질 않겠네요.
아나키스트들이 맨날 주구장창 외치는 슬로건들이 종이한장 차이로 오해와 왜곡에 파묻힐 수도 있겠고, 다 알만한 사람들도 '저런식으로 상투적이고 딱딱하고 완곡한 어조로 내게 뱉어대니까 좀 거부감이 드는데?!'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사람은 이 예민한 슬로건을 운동이랍시고 입에 담고 나불델 수는 없기에(그랬다가 꼬투리잡히면 물고늘어질 사람들도 결국엔 있겠죠^^;;) 그들을 어느순간부터 인정 하게 되고 닮아가고 있습니다.
평택의 대추리에 경찰과 시위대와의 충돌이 예상될 즈음, 여론은 반미폭력세력이라 규정하고 규탄만 해 대니,,시위대 일각에선 '우리의 행진은 유치원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 그것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의 무리에 의사를 던졌죠. 맞아요. 확실히 유대가 문을 꽉 닺고 '우리랑 똑같이 말 하지 않으면 여기에 소속 될 수 없어!'라는건 '똥' 이에요.
저 개인적으론 아주 습관화 된 시간-스테이지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시간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흥분된 어조로 서슴없이 펑크들에게, 관객들에게 말 하겠죠. 이 태도가 나의 펑크에티튜드이기에. 지적을 많이 들으면 고처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밖의 운동과도 같은 행동을 할 때에는 이웃들과 공유할수있는 문자로,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요즘신문은 늘 저를 무기력하게만 만드네요..ㅎㅎ)
저도 거의 총괄적인 슬로건이 동물해방만을 이야기하는 밴드는 안듯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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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까마귀님의 댓글

no_profile A//E 까마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는대로 적습니다... 저도 간간히 메일만 주고 받아서 아는게 그다지 많진 않습니다.

*about jang lee: 한국계 미국인 아나키스트로서 1990년 anarcho vegan straight edge밴드 resist and exists를 결성해 자본주의, 권위주의, 인종차별, 성차별, 동물해방등에 관해 노래하고 있으며, 처음 밴드의 슬로건은 "Peace, Freindship, Love, Anarchy and Tofu(평화, 우정, 사랑, 무정부, 두부)"를 내걸고, 평화와 계급투쟁에 힘쓰고 있다. resist and exists만 보더라도 crass의 멤버들과 교류하며, anarcho punk fest, diy fest등이 이루어질때 워크샵을 열어 DIY나 정보공유에 대해 활동, 실천하고 있다. 사실 jang lee는 단순한 펑크 아나키스트이기 이전에 80년대부터 유명한 캘리포니아 지역의 아나키스트였고, 실제로 최근 활동을 중단하기 전까지도 활동때문에 공연이 취소되는 일이 빈번했다. 1년에 10회조차 공연하지 않을정도로 활동에 대해 적극적이었고, crass에 이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가끔 폴리티컬 잡지나 방송 프로그램에서 취재하러 나와 동물해방이나 인종차별문제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도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resist and exists website와 jang lee가 만드는 'beyound the wall'(about, yoga - cycling - health - punkrock) 팬진, 포럼, 활동들이 올라와있다.
http://www.diy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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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lil님의 댓글

no_profile Khali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초딩시절부터 펑크를 알았으면 그때 나이키 신발 사달라고 떼쓰는 생쑈따위 했을 필요 없잖아" 하면서 안타까워합니다. ㅎㅎ

별 상관없는 여담인데 제가 스스로 개인주의적 아나키스트라고 생각하게된 것은 무엇에 어떻게 감화되서 그런 생각을 하기 시작한게 아니라 내가 나의 환경에서 자라오면서 하게된 생각이 어떤 카테고리에 맞는것인가 궁금해서 책을 읽고 찾아보고 해봤더니 개인주의적 아나키스트가 가장 저의 생각과 흡사한 것 같더군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아나키즘이 대부분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이고
위에서 길게 설명하신 아나키즘이 다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의 이야기입니다.
굳이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이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안해도 알수 있는 것이죠.

각설하고 간단히 말하자면 전 폴리티컬 코렉트니스 조차 일종의 권위가 될수있고 억압하는 것이 될수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제가 그렇다고 anti-pc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하는것이죠. 마치 이황의 우화처럼.. 이황맞나?-_-; 너도 맞고 쟤도 맞고 다 맞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다 같이 좋게 살아보려는 그 연대성 아래의 PC도 때로는 개인을 억압할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연대 아래의 공동의 선보다 개인이 더 존중받아야할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은유적으로 보면 Anti-pc 도 권위에 저항하는 일종의 레지스탕스로 우겨넣을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잘 짜여져있는 아나코씬에선 어떤가?
해벅 레코드의 오너 펠릭스가 입 좀 잘못놀렸다가 미네아폴리스 크러스트씬에서 섹시스트로 몰려서 따 당하는 모습을 예전에 구속구석을 통해서 읽었는데요 그것외에도 PE보드에서 눈팅 좀 한바로는 PC의 강경함이 아주 하늘을 찌를듯 하더군요.
만약에 이런씬에서 "시위 하러가자!" 고 그랬는데 "난 그 이슈에 대해 별 심각함을 못느끼겠다, 실효성도 의문이다" 이러면서 안나가면 이색히 포져야 하면서 왕따가 될겁니다 그런 강경한 아나코씬에선.. 전 이런 강경함이 맘에 안든다는 것이죠.

그리고 제가 처음에 우리나라에 아나코 밴드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는 윗글처럼 마초 우익이나 아니면 정치적으로는 전혀 아무 생각없는 밴드들뿐이니 많아졌음 좋겠다고 한것이고 뒤의 이야기는 솔직히 저의 기우죠.
아나코씬이 커졌으면 좋겠지만 미국같이 강경함에 몸서리치는 그런 씬이 아니라 좀 더 유연한 씬이 됐음 좋겠다는 맘에서 한 이야깁니다.
그리고 겉멋든 아나키스트들은 얼짱 체게바라 평전끼고 다니면서 와 간지나지? 이런 사람들 말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위에서도 자주 발견할수 있잖아요? ㅎㅎ 이런 사람이 모이면 유대가 형성되서 간지의 물결이 일어나겠구요.

그리고 고어같은 건 anti-pc가 아닌 그냥 농담들이나 하는 무리들이구요. 아님 영화광이거나..
제가 말하는 anti-pc는 rupture같은 밴드인데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가사를 쓰는 밴드임에는 틀림없고 미움받을 여지도 충분하긴 하지만 이걸 그저 개그나 코메디로 생각하고 넘어갈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Who want peace on earth ? We want death!
The earth is already dead. ( So stop crying)
누가 나 좀 빨리 죽여줘.

솔직히 이런 가사 쓰는 밴드인데 진지하게 대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저 PC의 압박에 지친 허무주의자들 정도로 가볍게 여길수도 있는데 강경한 극성 아나코펑크들은 욕메일 협박메일 등 보내야 직성이 풀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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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lil님의 댓글

no_profile Khali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아무리 같은 아나코펑크를 연주하더라도 어떤 이슈에 대해서 다른 의견이 있을수도 있는데 모두들 같은 이야기만 하는 점.. 저는 이 점이 식상하게 느껴지고 다른 소리를 하면 왕따를 당할까봐 겁나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소속감을 위해서 그냥 그런척하는 것은 아닐까 의심됩니다. 모두 어깨가 굳었던지 혀가 굳었던지 뇌가 굳었던지 한거겠죠. 그들의 다수가 생각하는 올바른쪽으로 굳어있는 것이겠죠.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모두 다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것들이죠..그렇게해서 얻어진 생각들이 더 설득력있고 진실성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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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까마귀님의 댓글

no_profile A//E 까마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글 잘 읽었습니다! 굳이 아나코 커뮤니즘 같은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한건 아닌데 저도 이야기하다보니 그렇게 됐군요. 그리고, 무슨 말인지도 조금은 이해했습니다. 당연하다 맞다 아니다 이런 문제는 아니지만, 연대보다는 개인이 존중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연대마저도 잘못하면 조직의 형태를 띄울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그냥 일반적인 조직과 연대는 조금 다른것 같아 연대라는 부분을 더 강조해서 이야기했던것 같네요.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khalil님의 말씀대로라면, 그런게 아닐까요? 너무 한방향으로만 나가고 반대되거나 혹은 반대되지 않더라도 개개인의 의견이 있는데 그런 의견들이 나오지 않는다 라던가.. 만약 지금 제가 말한게 맞다면, 저도 그런 부분에서는 공감하고 있어요. 예도 그렇고, 아무튼 저는 친구들과 반전시위나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시위를 나가곤 하는데, 그렇다고 뭐 애들을 억지로 끌고 가는건 아니었고, 몇명의 친구들이 관심갖고 시민단체나 학생들과는 달리 개별적으로 행동하고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또 어떤 친구들이 관심을 갖고 같이 나가고 그런게 생기는 것 같아요. 조급한 마음일수도 있지만, 어쩌면 khalil님과 동일한 의미에서 아나코 펑크밴드들이 많아 졌으면 하고 있습니다. 물론, khalil님 말씀대로 폴리티컬하다 해서 개인의 의사를 누르는 형태는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말이죠.
어쨋거나 공감합니다! 좀 더 유연한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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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늑대님의 댓글

no_profile 고독한 늑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화가 확대되는감도 없잖아 있지만 유익함도 있는 대화였습니다.

저도 그 팬진읽었는데 그사람에 대해 잘 모르지만 여론이 그를 섹시스트로 몰아가는것만은 명백했던것 같아요. 그가 어느날은 어여쁘고 섹시한 여성과 마냥 자 보려 삽질을 해댄적도 있을수 있었겠지만, 어떤날은 순수한 의도에서 대화를 청하고 악수를 하는것조차도 모두 더러운짓거리 하려는 것처럼 확대해석될 수도 충분히 있고. 그래도 진실은 아무도 모르는것이니까..

예를 들자면 정치나 사회관이 서로 다른사람들 둘의 대화는 생각의 다름이 서로 파생의 결과가 확연히 다른 경우가 다반사라 상반되는것을 주장하는것은 어쩔수 없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것은 옳지못한것같고요(제 스스로도 때론 강경해 진다는게 무섭습니다 이런..). 그치만 서로가 대립된다고 억압한다는것은 당연히 피해야 합니다. 마찰이 증폭된다면 상황이 폭력적으로 변화 할 수도 있겠거니와, 누구랄것도 없이 서로가 대화로 혹은 잠정휴식을 청해야 합니다. 이놈에 세상은 힘의 논리가 곧 정의가 된다는게 안타깝어요스ㅠㅜ 이런것을 논 할 때, 애초에 "누구의 이념이 옳은지 한번 겨루워 보자~" 하는 유치한 갈등이 아니라면 '아나코-사회주의''자유주의'자본주의'공산주의'등등을 논할라 치면 정말 끝이 없겠고 탁상공론 정도로 밖엔 보아 지지 않으니 앞으로 이런 학문적인 이념의 지식은 마음속 기본바탕으로 깔아두고 대화해야 대화의 주제가 다소 갈라지지 않을것임을 오늘 배웠습니다. 개인의사는 존중받고 소리낼수 있는것이여야함 이란걸 오늘 다시한번 배웠습니다.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가 옳다고 믿어지는 것을 행하되, 모두가 다치지 않는 플레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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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lil님의 댓글

no_profile Khali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를 드는게 넘 재밌습니다. 아주 극단적이고 이런 일은 절대 있을것 같지도 않지만 어떤 가난한 친구가 한푼이라도 아껴보려고 대형마트에서 쇼핑을 했는데 아나코 친구들이 야 이새끼 동네구멍가게를 써포팅할 생각은 안하고 한두푼 아끼려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를 이용해? 하고 비난하는 일도 생길지 모른단 이야기죠.. ㅎㅎ  암튼 재밌는 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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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is님의 댓글

no_profile uli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굿!!!

전 아나키스트는 아니고 한 찌질이일 뿐이지만.

까마귀님이 올린 글 뿐만 아니라 댓글에도 많은 걸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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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미학.님의 댓글

no_profile 파괴미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피씨방이라 대충만 읽고 가는데요
스크류드라이버는 맞지만 4 Skins는 나찌 밴드가 아닙니다!
남성적인 밴드인건 분명하지만요

나머지 이야기는 나중에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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