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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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님의 댓글
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씬 서포트에 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저도 하드코어 밴드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의 관점에서 볼 때, 한국에서는 밴드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씬에 기여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도 씬이 많이 갈렸지만, 그 씬에 속하는 밴드들이 하는 공연장 하나 오는거, 레이블 차리는 것, 발매한 씨디를 하나 사주는거, 좋아하는 외국 밴드 디스트로 하는 거, 팬진 만드는 것 등등 이런 작은 거 하나 하나가 모든 게 씬 써프트라고 생각합니다. 위중에 하나라도 빠지면 씬이라는것이 존재 할까요?
한국에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양적으로는 당연히 그 나라들에 비해 많이 뒤지지만) 한곡에 존재하는 이런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좋아하는 음악에 관심을 보여주는 게 서포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10년동안, 정말 제가 아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키드들과 교류를 해봤고, 또한 그들의 씬을 직접 가서 봤지만, 그들이 하는 서포트란 다 똑같습니다.
Ki님의 댓글
K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본과의 교류에 관해서 이야기 하자면, 역시나 지리적 영향이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경제적, 문화적인 측면을 들여다 봐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본과의 교류에만 목매고 있다고 하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중국과의 교류, 동남아가 일본 보다 더 좋다고 평가를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밴드가 미국을 가나 동남아를 가나 유럽을 가나 일본을 가나 중국을 가나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외국에서 나가서 자기 음악 연주하는게 중요한 거라고 생각 ^^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말 다른 나라에서의 투어는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엄청난 시간과 열정이 필요하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돈이죠. 가장 가깝다는 일본만 해도 경비 제외하고 비행기값 왕복 40만원 넘게 나옵니다. 동남아 60만원 넘게 나오죠.
그리고 그 나라 씬에서 초청 받지 못한다면, 엄두도 못내죠. 어떻게 갑니까. 사실 썩스터프 투어도 네빈 없었으면 정말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라면 그쪽 씬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밴드가 부른다던가.. 아님 밴드가 자체적으로 엄청 유명해서 그쪽 프로모터가 봤을 때 괜찮겠다고 싶다던가..
음 쓰다가 보니 글만 길어지고 결말을 내리기가 힘들어졌는데, 여하튼 다른 나라와의 교류는 즐겁습니다. 정말 흥분되고^^
암튼 저희 밴드도 내년에 동남아 쪽에서 Second Combat과 투어하려고 작업중에 있습니다. 성사될 지는 모르겠찌만.. 또 12월 16일날 태국에서 초정 받았지만 쉽게 돈이 없어서 못 갈 것 같고.. 역시 모든 것은 돈이라는 결론이 ^^
말레이시아에서 하드코어의 최고봉 Second Combat 홈페이지 입니다. http://www.myspace.com/secondcombat
A//E 까마귀님의 댓글
A//E 까마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Ki님 말씀 잘 봤어요^^
제가 아직 외국에 투어를 가본 적은 없기에 잘 모르는 부분도 있지만, 아는 부분에 대해서 적자면,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단지 밴드 활동에 그치는게 씬써포트라고 생각하고 적었거든요. 당연히 한곡한곡 만들고, 음반 제작과 레이블이 새로 생겨나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잘 보면 아직 한국에서는 새로운 밴드들이 설 만한 자리는 없는 것 같아요. 대다수의 공연리스트를 보면 역시 새로운 밴드들이 설 기회는 적은 것 같아요. 물론, 같은 성향이거나 여러가지 경제적인 타산도 맞아야 공연이 이루어질수 있겠지만, 계속적으로 씬이 유지되고 발전하려면 새로운 밴드들과 새로운 키드들이 어렵지 않게 공연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중국과 동남아가 더 좋다고 한적은 없는것 같은데, 그렇게 이해되셨다면 죄송합니다. 중국과 동남아의 씬들과 더 활동 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적은건데, 지금까지보면 대부분의 외국 밴드들의 한국 투어가 일본밴드가 주를 이루었고, 뭐 그게 잘못된 선택이다라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국내에는 오로지 미국과 일본의 유명밴드 위주로 소개되어 사실상 다른 곳의 소식은 접하기조차 어렵습니다(모든 레이블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그래서, 다른 씬들과의 교류 또한 중요하단 걸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태국은 제가 갔다 와봤었는데, 시즌마다 비행기 값이 천지차이로 틀립니다. 저는 가장 비쌀때 싼 표를 구해서 왕복 53만원에 갔다왔는데, 더 싼 씨즌에는 왕복 20만원짜리 표도 구할수 있다는 겁니다. 오히려 일본보다 싸고, 그쪽에서 시디를 팔거나 티셔츠를 파는건 나중 문제겠지만, 비행기표 문제는 시즌만 잘 맞추면 한해의 6개월 가까이 정도는 일본의 경우보다 저가로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 나라 씬에서 초청 받지 못하면 갈 수가 없지만, 그 만큼 서로간의 교류가 없었기에 그런것 같아 굉장히 아쉽구요.
아무튼, 글 잘 읽고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것 같습니다.
올 여름 갔다온 태국에서 그쪽 펑크/하드코어/메탈 키드들과 만나면서 느낀점이 너무 많습니다. 솔직히 어떤 시각에서는 한국씬이 너무 부끄러울 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