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존폐의 문제와 조금은 동떨어진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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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파괴미학님의 말씀이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전부 이야기하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굳이 선을 정확히 긋지 않아도.. 공유의 필요성이 있는 음반들과
공유되지 않아야 할 음반을 스스로들 아실거라 믿습니다^^
파괴미학님의 말씀대로 mp3만 받아 듣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직은 한국의 펑크/하드코어 씬자체가 서포트나 관객, 리스너
모두 미미하다고 말할정도로 규모가 작은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그 많은 fanzine을 쉽게 보고 음반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집구석 레코즈'에서 나오는
'구속구석'을 제외하고는 오래되고, 객관성있는 fanzine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 udt에 오시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그래도 많이
찾아듣지만, 음반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매개체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인 것 같네요. 그래서 저와 같이 사는 찬성이형도 요즘 fanzine을
만들고 있으며, 저도 개인적인 종이 찌라시라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mp3의 공유 뿐 아니라 진짜 아쉬운건.. 제가 공연하면서 느낀거지만..
사실 저는 cd 팔릴때보다 공연장이 가득찰때가 더 기분이 좋더군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사실 제겐 cd사는 사람 그다지 없어도 됩니다.
공연하고 같이 즐기는 입장에서 무대밑에서 쓸쓸이 공연하는 밴드보면
아쉽습니다. 주말이라서 조금 사람있고, 평일이니까 사람없고 식의
공연장이 좀 답답하네요. 그리고, 앞서 말했던 scene 자체에
fanzine같은 매개체가 없으니까 오로지 인터넷에 머무르는 것 같습니다.
naver에 punk음반을 추천해달라는 지식in 게시물들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지금 naver에 punk라고 검색했더니.. sexpistols와 daft punk 하하 검색결과가 너무 단순하게 나온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http://blog.naver.com/budrupge?Redirect=Log&logNo=100025402813 (출처가 '지방행정혁신교육 참고자료'라고 되어있군요!) 이런 엉뚱한 게시물이 올라오는 것조차 안타깝습니다.
아니면, 울xx패션.. 이런 식의 어이없는 일본 코스프레 차림의 옷을 팔며
펑크샾이라고 우기는 웹사이트들도 정말 지겹기 그지 없습니다.
(아니, 어떻게 밴드티 한장도 없이 밴드 시디 한장도 없이 체크무늬에 해골찍힌 옷만 만들면서 펑크샾이라고 우기는지 정말 파렴치 합니다! 가격도 엄청나고, 무슨 일본 기모노, 스카쟌을 펑크 아이템이라고 하는지.. 찡벨트하나에 5만원에 파는가하면, 프레드페리 8만원.. 그냥 옷쇼핑몰 같네요.
외국애들이 왜 mall punk조까라고 하는지 이해할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없어진 웹사이트이지만, unseen의 前기타리스트인
paul russo가 만든 mp3, video clip 공유및 포럼, 웹진등을 게재하던
unixpunx.org가 참 좋았습니다. 그때문에 중학교때 napster나 audiogaluxy등의 웹사이트가 필터링이 시행되면서 unixpunx에서 관련 밴드 info나
mp3를 듣고 video clip을 보면서 펑크에 빠지기 시작한게 기억나네요.
이런 웹사이트에서 차단했더라면, 무척 어렵게 알거나 지쳐서 떨어져
나갔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처음 펑크 들을때 인터넷 망나니 loser들이 펑크 추천음반을 greenday와 nirvana로 소개해준걸 지금 생각하니 어이없기 짝이 없군요!!!! 이런 나쁜 미련한 자식! 이라고 화내고 싶어요^^)
아무튼,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mp3뿐만 아니라, 분명.. 죽어가는 펑크/하드코어 공연장이나, DIY, fanzine, band info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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