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EW 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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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존내 Party Hard하고 왔습니다.
더운 날씨 때문에 신체 구석구석에서 퀴퀴한 냄새를 풍기면서 홍대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롤링홀로 룰루하면서 걸어갔습니다.
윤규형,제이콥님,DEATHROCK님(스펠링이 맞나요? 처음 뵈서.. 반가웠어요!)과 동행했습니다.
더워 죽겠는데, 입장이 좀 지연되는 모양이더군요.
날씨때문에 짜증나서 맨날 보는 세임올드스토리, 바셀린, 그리고 노래 한 곡 밖에 안 들어 본 굳포낫씽은 띵기고 그냥 앤드류가 바로 나왔으면 했습니다. 그래도 막상 롤링홀 안에 들어가니 시원해서 좀 기분이 나아집디다..
덕분에 쎄임올드스토리 때 맨 앞에서 아는 노래 존내 따라 부르고 재밌게 드었습니다. 언제 들어도 페니와이즈 커버는 좋아요!!
그리고 굳포낟씽... 뭐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잘 모르는 밴드니까... 첫 인상은 멤버들의 토나오는 머리스타일 때문에 좀 별로였지만, 처음 한 두 곡 정도는 꽤 유쾌하더라구요. 근데 그 다음부터는 노래가 다 똑같고 지겨워녀서 빨리 안끝나나... 하고 그냥 그냥 팔짱끼고 견뎠습니다.
고 다음에 바셀린이 나왔는데, 왜 전 바셀린이 들어도 들어도 봐도 봐도 좋은지 존나 재밌게 놀았습니다. 쩝, 그래도 모슁도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자꾸 서로 부딪혀대니 모슁을 할 수 가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모슁과 슬램이 좀 구별 되었으면 싶을 정도로 . Flowers in the sand 되게 좋아하는데 요새 자주해서 정말 좋더군요! 무대 밑에서 마이크 한 세 번 정도 독점하고 따라 부른 듯 허허...
후아.. 바셀린 다 끝나고 이제 앤드류의 차례입니다.
4시간 정도 리허설을 했다고 하던데, 뭐 아무튼 무대 셋팅이 졸라 길었습니다. 무대 셋팅만 한 이삽십분 한 것 같네요.
지난 번에 펜타포트 때도 느낀 거지만 메이져의 '빅'밴드들은 역시 정말 꼼꼼하고 같이 다니는 크루들이 진짜 많은 걸 도와주더라구요. 키보드 위의 마이크 위치까지 하나하나 체크하고 기타 소리가 잘 나는지, 드럼이 치기 좋게 놓여져 있는지 확인해 보는 사람들이 따로 있을 정도니까요.
뭐 아무튼, 그렇게 긴 시간 셋팅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앤드류가 등장했습니다.
셋리스트를 떼어 올라그랬는데, 다 젖고 선수맞고 해서 셋리스트를 못 구해왔습니다. 아놔... 사실 기억이 나면 셋리스트를 장렬하게 적고 염장질을 하고 싶지만, 진짜 정신없이 노느라 (그리고 사실 앤드류 노래가 다 비슷비슷해서 이 노래가 저 노래 같기도 하고 저 노래가 이 노래 같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기억이 잘 안나네요.
진짜 태어나서 처음보는 난장판이었습니다. 한 5,60명 정도가 계속 섞여서 춤추고 노는데 이거 정말 힘이 쫙쫙 빠지더라구요. 다이빙도 하고 틈 생기면 좀 추하긴 하지만 모슁도 하고 앤드류 흉내도 내고 사람들하고 부딪히고 그러면서 존내 넋나가 있었습니다. 아 물론 윤규형 말대로 사람들이 다이빙을 진짜 되게 안받아줘서 좀 다이빙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계속 뛰어 놀다가 진이 다 빠져서 GMC부스 옆에 털썩 쓰러져 앉아서 한 두 곡정도는 감상밖에 못했어요.
공연 끝나고 나서는 싸인회가 있었는데, 싸인은 안 받았습니다. 윤규형하고 씼으러 간 사이에 일행들이 사라져서 윤규형하고 벙쪄있는데 좀 기다리니 앤드류랑 사진 찍고 왔다고 자랑하시더군요! 아놔 아까비... 씻지 말껄...
뭐 아무튼 적어 놓은 대로 Party Hard하고 왔습니다. 진짜 빡세게 돈 하나도 안 아깝게 놀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