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MSX] 요괴의 집(妖怪屋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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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괴작메이커 카시오의 소프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두목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음)
요괴의 집(妖怪屋敷)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리뷰가 아니라 그냥 깔라고...
 
youkai00_copy.gif
 
타이틀부터 B급센스가 웬지 넘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띠링~하는 카시오의 괴기스러운 로고송(?)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임에 들어가기 이전에 설정을 살펴보면
(기억에 의한 거라 약간 틀릴수도 있음)
 
어느 날 '귀신 사진을 찍어올게!'라며 리카라는 여자아이가 소문의 요괴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몇날 며칠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그녀..
연인인 코우지는 그런 그녀를 찾아오기 위해 회중전등을 무기삼아 요괴의 집으로 향하는데..
 
게임 처음 설정부터 정신이 나가 있잖아?
도대체 왜 귀신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데?
그건 그렇다 치고 무기는 회중전등? 지금 장난해?
 
게임이니까 봐 준다고 치고 (별로 봐 주고 싶지도 않지만) 일단 넘어가 봅시다.
 
msx_011_copy.jpg
 
이것이 게임화면.
뭔가 제정신 아닌 센스가 넘칩니다.
화면 아래쪽에 있는 보라돌이같이 생긴 녀석이 주인공 코우지.
회중전등으로 요괴를 때려잡는 용감한 소년입니다.
기본적인 게임은 점프와 샷으로 이루어진 사이드 스크롤 액션 게임쯤으로 하고,
심플한 조작에 조작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게임의 목표는 요괴대마왕을 물리치고 여자친구 리카를 찾아오는 게임입니다.
총 5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죠.
 
자, 그럼 화면 좌상단에 있는 건전지같은 게 보이십니까? 건전지 맞습니다.
근데, 이게 제로가 되면 죽습니다.
뭐냐 이 부조리한 죽음은..
게다가 건전지가 완충되지 않으면 회중전등 파워도 약해지고
건전지가 완충되면 빛이 끝까지 나가는데 건전지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바로 자기 앞까지밖에 안나가는 빛
근데 건전지가 단 반칸 (이 오락 데미지 단위가 반칸씩) 밖에 안남아있어도 똑같고
나중에 추가 건전지를 입수해서 건전지가 8개까지 입수해서 7개 반이 남았어도
완충이 아닌 이상 똑같고
너 도대체 뭐냐
 
msx_007_copy.jpg
 
게다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굴뚝
이걸 타고 들어가면 워프합니다
 
너 무슨 마리오냐
 
어쨌든 저 워프의 종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냥 타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워프와
각 스테이지에 하나씩 존재하는 특수 맵이 존재합니다.
 
msx_010_copy.jpg
 
바로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을듯한 이런 색깔을 가진 맵이 나오는데,
화면에는 아이템이 존재하고 밑바닥에서 P라고 쓰여진 풍선같은 녀석이 뛰어다닙니다.
그럼 저 적은 뭐 하는 녀석이냐.
한 대 쏴 보면 녹색으로 변합니다.
두 대 쏴 보면 죽음과 함께 건전지 완충
왜 이러냐는 이런 소소한 의문점은 제끼고
각 스테이지에 하나씩 있는 이런 맵에는 아이템이 하나씩 있는데요,
여자친구 리카가 잃어버린 물건이라고 합니다.
카메라 두개, 회중전등 하나, 나막신 두짝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걸 다 찾지 않으면 엔딩을 못봅니다
이게 뭐야 여자친구라는 작자가 실종된거 찾으러 나왔더니 물건 안갖고가면 나타나지도 않고
어서 헤어져라
 
돌아다니다 보면 주먹밥같이 생긴 아이템도 존재하는데, 이것의 용도
msx_038_copy.jpg
 
화면 좌하단의 돌부처같은 게 보이십니까? (스크린샷은 스테이지 2)
저기 닿으면
msx_034_copy.jpg
 
주먹밥을 하나 소비하면서 건전지 완충
너 도대체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거냐
돌부처인데 일단 충전이 될 리가 없잖아
지장보살의 파워????????
 
어쨌든 게임 중에는 아이템이 또 존재하는데
각 스테이지에는 보스가 존재하고, 처음에 보스에게 갈 수 있는 길은 막혀 있습니다.
보스에게 가려면 열쇠를 만들어야 하는데 각 스테이지에는 부적이 5개씩 있고
이 부적을 5개 모으면 열쇠가 나옵니다.
워프를 이용해 타 스테이지에서 부적을 모아도 되지만
각 스테이지에 꼭 5개씩 필요한 만큼(더도말고 덜도말고) 있기 때문에
굳이 타 스테이지 워프를 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 1스테이지 보스를 만나봅시다.
 
msx_016_copy.jpg
 
무섭다
 
아니 옛날에는 진짜 무서웠는데 지금 보니까 웃겨죽겠네
너 도대체 누구냐 왜 그렇게 생겼어...
 
그런데 사실 옛날에 이 게임을 즐겨본 분들(저도 포함)의 증언에 의하면
도대체 1스테이지의 보스를 클리어할 수가 없다고 하는 사람이 다수 속출.
머리칼을 막 지면으로 쏴대는데 보스에게 닿으면 화면의 초기위치로 튕겨나가고,
원거리에서 쏴도 죽지 않는 무지막지한 보스.
게다가 저렇게 생겨서 너무 무섭습니다.
 
그러면 보스 공략법
msx_017_copy.jpg
 
화면의 위치에 섭니다.
스크린샷에서는 투명 아이템을 먹은지라 레이저(-_-)에 닿아도 튕겨나가지 않지만,
노멀 상태라면 튕겨나가므로 회중전등을 발사하며 머리칼을 제거하고 저 위치로 갑니다.
msx_018_copy.jpg
 
그리고 크게 점프.
회중전등을 입에다가 몇 방 쏴줍니다.
 
msx_019_copy.jpg
 
클리어
 
너 도대체 뭐냐
입에다가 회중전등 두세방 쐈다고 죽냐
그러고도 보스냐
생긴건 저렇게 생겨가지고
 
어쨌든 이 게임의 대부분이 설명되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는 이 게임의 전부인 부조리한 보스 공략법에 대해서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2스테이지의 경우에는 보스전에 진입하는 방법부터 설명해야겠군요.
부적을 다 모아서 2번째 열쇠를 얻어도 보스가 나타나질 않습니다.
수직낙하형 맵인데 최하단 맵까지 내려가도 보스가 나타나질 않아서 좌절하는 분 속출.
 
msx_034_copy.jpg
 
화면의 위치에 섭니다.
 
msx_035_copy.jpg
 
한번 앉으면 숨겨진 통로 출현
 
이런 숨겨진 요소가 있을 줄이야
대단한 게임이다
게다가 보스전을 대비해서 에너지를 다 채우고 가라는 특별한 배려
이게 최근 게임에 적용하면 보스전 앞에는 세이브포인트 내지는 회복 포인트가 있다는 걸로
적용해도 될...라나
 
어쨌든 2스테이지의 보스 공략
 
msx_041_copy.jpg
 
해골바가지께서 번개 비스무리한걸 막 쏴 댑니다
해골을 향해 막 쏴도 죽지 않죠 맞지도 않고 그냥 풀차지 회중전등 샷도 무참히 통과해 버립니다
그러면 이 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번개 비스무리한걸 쏘면 됩니다
추천 위치는 화면상의 저 위치입니다
건전지가 방전될때쯤을 대비하여 워프타고 도망가기도 쉽고 가만히 앉아서 스페이스바만 갈겨대고 있으면
번개가 알아서 날아와줍니다 (각도가 안맞아서 번개한테 맞는경우도 있음)
저걸 한 열개정도 쏴 떨어뜨려주면 알아서 죽습니다.
아...
진짜 부조리하다...
 
하지만 더 부조리한 공략은 다음 스테이지.
3스테이지입니다.
 
msx_052_copy.jpg
 
너 웬지 귀엽다
그건 그렇고, 얘도 역시 쏴도 안죽습니다.
그리고 2스테이지처럼 보스가 쏘는 미사일 (침?-_-)을 쏴도 죽지 않습니다.
그러면 얘는 또 어떻게 부조리하게 죽냐?
화면의 위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약간 앞에 걸친 후
 
msx_053_copy.jpg
 
크게 점프하면 클리어 (발길질?)
너 도대체 뭐냐
어쨌든 제가 보기에 가뜩이나 부조리해서 까댈 게 많은 이 게임에서
가장 부조리한 보스공략법
나름대로 신선하긴 한데 이렇게 기대를 무참히 저버려도 되는거냐
멋있게 싸워볼 순 없는거냐
 
다음은 4스테이지 보스
msx_061_copy.jpg
 
그나마 제일 멀쩡해 보이면서 멀쩡한 공략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쯤 오면 얘한테도 뭔가 특별한 걸 요구하겠지라면서 의심하게 되는데
 
msx_062_copy.jpg
 
그냥 눈알 가운데 검은 점(눈동자?)을 때리면 됩니다.
1 2 3 스테이지에서의 특별한 공략법으로 사람을 의심하게 만들어 주저하게 하는
심리전일지도 모르겠는데 설마 카시오 얘네들이 그런 고단수를 쓰기야 하겠나...
 
어쨌든 얘까지 클리어하고 나면 최후의 5스테이지로 가게 됩니다.
msx_070_copy.jpg
 
우와
다리에 털도 있어
어쨌든 이 게임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제일 많이 비웃는) 적입니다.
죽지도 않고, 깔리면 즉사, 닿으면 에너지가 주주주주죽 답니다.
(닿고 바로 빠지면 한 건전지 2개정도 방전됨)
사실 얘네는 그냥 무시하고 가는거고...
 
최종보스인 요괴대마왕 (매뉴얼에 적혀있음 <-이라고 함)
지금까지의 전례로 봐서 결코 평범한 상대는 아닐것이다
 
게다가 스테이지의 끝쯤에
 msx_072.jpg
 
요런 커다란 빈 공간이 있고 굴뚝도 있어 여기가 최종보스 스테이지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게다가 이쪽에 부적도 있어서 꼭 한번은 와야함)
 
msx_074_copy.jpg
 
제대로 낚고 2스테이지에서 써먹은걸 한번 더 써먹는 교활한 수법까지.
노린건지 생각이 없는건지는 86년의 카시오 개발팀에게나 물어보시고
 
무시무시한 요괴대마왕의 정체
 
msx_079.jpg
 
...응?
1-4스테이지에서 때려잡았던 녀석들의 혼백
게다가 한대맞으면 죽고
계속 깜빡대서 귀찮긴 해도.
 
이게 끝이야? 얘네를 다 물리치면 뭐가 나오는 거 아니야?
라고 물어봐도 안 나옵니다. 얘네가 요괴대마왕입니다.
 
허망하다
1~4스테이지에까지 그렇게 웃겨놓고 마지막에 허탈하게 이렇게 끝내다니
 
그러면 엔딩...을 봐야 되는데 보스를 물리친다고 엔딩이 나오는 게 아니라!!!
 
여기서부터는 알아서 처리해 주세요.
 
msx_092.jpg
 
엔딩은 이렇고
왼쪽의 저 뽀같이 생긴게 행방불명된주제에 물건 안찾아오면 나타나지도 않는 리카라고 함
 
어쨌든 클리어 후에는 MSX시절 게임들의 공통약속인
 
msx_094.jpg
 
처음부터 다시 시작
(특전은 없음)
 
참고로 저는 이 기사를 위해 클리어하는데 16분 걸렸습니다.
-_-

assign.jpg 일단 놀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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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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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stein님의 댓글

arrst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0.♡.132.6) 작성일

첫판 보스가 스킨헤드네요
지금 보니깐 저 P 적혀있는 애 모습이 무척 웃김
옛날에 MSX로 할떈 잘 몰랐는데..
쓸데없이 진지했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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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zero님의 댓글

no_profile testzer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1.♡.130.210) 작성일

오래간만에 접하는 골때리는 고전 게임이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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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군님의 댓글

아노군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121.♡.208.142) 작성일

어????????????????????????

저게 첫번째 보스였나요.....

대략 17년 전에 죽어라 했던 게임인데

아무리 뒤지고 뒤지고 뒤저도 저놈만 나오길래 결국 못잡고 ㅈ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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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ioSS님의 댓글

LegioSS이름으로 검색 아이피 (59.♡.140.63) 작성일

캬... 이거 어릴때 오락실에서 했던거... 80년대 한때 오락실의 게임기는 사행성이며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정부에서 허가를 안내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오락실주인장들이 갖다놓은게 MSX... 나중에는 많이 완화되어서 다시 일반오락기를 허가했었지만 필수로 MSX를 최소 2대는 놔두도록 했었죠.. 16비트 컴퓨터가 초기 교육용컴퓨터였는데 돈이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라서 8비트 컴인 MSX도 교육용으로 사용되던터라... 어쨌든 이 게임 길은 대부분 익숙한데.. 마녀머리가 보스였었군요... 뭘해도 진행이 안되서 계속 삽질만... 지금도 이거하다 도저히 진행이 안되서 검색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근데 1스테이지에서 굴뚝타고 계속 나오는 장소들.. 그 장소들이 전부 1스테이지 인겁니까? 그게 1스테이지라면 맵이 엄청 방대하네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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