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PULLTOP] 遥かに仰ぎ、麗しの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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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4일 발매
2006년 연말을 장식한 명작.
遥かに仰ぎ、麗しの
하루카니 아오기, 우루와시노
아득히 올려다본, 아름다운것
Prologue.
유명 아가씨 학원 '오우카 여학원'의 분교에 부임한 타키자와 츠카사.
자신이 가진 신념으로 남을 배려하고 돕는 그는 곧 학원에서 인기를 얻는다. 자신이 맡은 클래스와 친밀을 쌓던 중, 그는 이 학원이 사실은 일종의 감옥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친한 학생들이 품고 있는 각자의 비밀, 각자의 아픔.
그리고 자신이 품고 있는 비밀, 아픔.
1. 게임 개요
이 게임은 크게 분교계와 본교계로 나뉘어져 진행됩니다. 분교계와 본교계는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1장의 끝에서 결정하게 됩니다. 분교계와 본교계는 아예 시나리오 라이터 자체가 다르며, 각 계열에 따라 주인공의 성격까지도 변하는 듯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게임은 한 게임안에 두가지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본교계가 비교적 개인과 개인간의 문제를 소재로, 개인이 안고있는 문제를 주인공과 히로인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되어있다면,
분교계는 개인과 개인이라기 보다는 개인과 가문,가족 간의 문제를 소재로, 그 문제를 주인공이 해결해 나가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분교계와 본교계 중 어느쪽을 좋아하는가는 플레이어마다 호오가 갈릴 것이라고 봅니다.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본교계의 경우에는 H씬이 없는거나 마찬가지라는 데 반해, 분교계의 경우는 정말 넘칠정도로 H씬이 많다는 겁니다.
2. 인터페이스
게임은 선택지 방식의 어드벤쳐입니다.
게임 시스템 면에서 하루우루는 흠잡을 데 없습니다. 퀵 세이브, 퀵 로드, 로드, 세이브, 백 로그, 오토 모드, 스킵, 컨피그등을 모두 제공하며, 자동 커서 이동기능으로 세이브 화면 등에서는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단축키로도 위의 기능들을 모두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시스템 상의 불편은 거의 느끼지 못할거라고 봅니다.
3. 그래픽.
특별히 흠잡을 곳은 없습니다만 SCG나 CG의 숫자가 지나치게 적습니다. 특히 SCG의 경우에는 많은 서브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모습을 그래픽으로 볼 수 있는 캐릭터는 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시나리오 라이터가 열심히 묘사까지 해 놓았는데도 놀랍게도 SCG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돈이 없나.
미니 CG도 있습니다. SD캐릭터로 재미있게 그려져 있습니다만 역시 숫자는 많지 않은편, 한 캐릭터마다 꽤 긴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G의 숫자가 적다는 것은 꽤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4. 사운드.
듣기에 괜찮고 각 상황에 걸맞는 BGM이 잘 사용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분교계 시나리오를 하면서 들을 수 있는 오프닝 테마 '바람의 리듬'의 노 보컬 버젼은 굉장한 충격을 선사합니다. 그 밖에는 '유리카고'나 '오우카'같은 BGM이 자주 쓰이고 좋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보컬곡인 '바람의 리듬'과 'with a smile'은 듣기도 좋고 가사도 좋은, 좋은 노래입니다. with a smile의 경우에는 졸업을 주제로 하는 노래로, 게임의 끝에서 들을 때 한번 더 감정을 끌어올릴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합니다.
5. 시나리오.
위에서 밝혔다시피, 이 게임은 분교계와 본교계의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시나리오 라이터가 다르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시나리오 퀄리티까지 달라질 정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본교계 시나리오쪽에 더 좋은 점수를 주는 편입니다. 특히 미야비 루트 같은 경우는 단순히 캐릭터의 매력이 아니라, 시나리오 자체의 몰입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는데, 각자의 캐릭터들이 겪는 내/외적 갈등과 그 해소 과정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서로의 아픔을 해결해나가는 과정과 결과가 굉장히 멋지게 그려져 있습니다.
분교계 시나리오는 지나치게 많은 H탓에 시나리오 자체의 재미가 반감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가족,가문과의 갈등을 주로 하고 있어서 주인공과 히로인 사이의 감정 묘사면에서는 조금 뒤떨어지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가문과의 갈등을 해결한다는 면에 있어서 갈등 해소로 나타나는 히로인의 성장은 감동을 안겨줍니다. 특히 스미카루트는 가족과의 갈등 해소를 통해서 나타나는 캐릭터의 성장을 잘 보여줍니다.
6. 캐릭터
타키자와 츠카사
고아로, '히카리노 고아원'에서 자라서, 대학에서는 역사학을 전공하고 교사가 되어, 첫번째로 '오우카 여학원 분교'에 부임합니다. 자신이 부모에게 버려진 경험때문에 남을 결코 버리려고 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그 마음가짐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마음과짐과 신념은 학생들의 호감을 얻고 학생들이 그에게 마음을 열도록 하는데 충분한 것입니다.
시나리오에 따라서 대단한 스테이터스 차이를 보이는 주인공입니다. 미야비 루트에서는 교사와 이사장 비서를 양립하고 교섭에 전면으로 나서는 엄청난 스테이터스를 보여주지만 어떤 루트에서는 그다지 큰 활약을 보이지 않고 끌려다니는 듯한 느낌마저 줍니다.
카자마츠리 미야비
일본 제일의 기업 연합체, 카자마츠리 그룹의 차녀입니다. 그녀의 오빠와 언니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문에게도 가족에게도 소외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부모가 그녀에게 맡긴 '오우카 여학원 분교'를 열심히 운영해서 가족과 가문에게 인정을 얻으려고 하지만 그 열심과 경험 부족이 학원의 다른사람들과 충돌을 일으켜서 경원을 사고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어려움을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소녀입니다. 구기종목을 좋아하며, 메이드인 '리더'와는 어릴때부터 함께 해 온, 자매같은 관계입니다.
타카츠키 토노코
어른스러운 성격을 가졌습니다. 자신도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아픔에 대해 남에게 말하지 않고 오히려, 대인공포증을 가진 친구 야오토메 시노를 열심히 도와주고 그녀의 대인공포증을 고쳐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늘을 좋아합니다. 수업에 자주 빠지고 자유롭게 학원 내를 돌아다녀서, 학원 안에서는 그녀와 시노밖에 모르는 장소가 여럿 있습니다.
야오토메 시노
대인 공포증을 가진 소녀입니다. 이 학교에 오기 전에 있었던 학교에서 있었던 일로 가지게 된 대인공포증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치료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소꿉친구인 타카츠키 토노코만을 의지하고 있으며, 쉽게 토노코의 뒤로 숨어버리는 의존적인 성격이기도 합니다. 대인 공포증을 고치기 위해 토노코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 듯 합니다. 단테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기르고 있으며, 요리를 대단히 잘 만듭니다.
니레 스미카
두뇌가 명석하고 운동신경도 좋으며, 학교생활도 흠잡을 곳 없는 우등생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해, 같은 시간에 기숙사 안을 돌며 창문을 열어서, '기숙사의 표준시'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행동과 능력때문에 다른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사고 있으며, 교사들에게 부탁을 받는 일도 잦습니다. 하지만 융통성이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동급생 아이자와 미사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이자와 미사키
밝고 활기차며 잘 웃는, 건강한 소녀입니다. 자유분방한 행동과 성격은 '아가씨'라는 인상을 주지 않습니다. 호기심이 많은데다가 호기심을 해결하려고 해서 학원 내에서 크고작은 트러블을 일으키며, 교사들 중 일부는 그녀를 매우 싫어합니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격의 없이 다가가기 때문에 본교계, 분교계를 가리지 않고 많은 친구가 있으며, 학원 내의 정보에 밝습니다. 비교적 서민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어서 타키자와 츠카사와는 쉽게 친해집니다. 스미카와는 친해지려고 노력합니다만 좀처럼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시바 유우나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졌습니다. 부드러운 웃음을 가진 그녀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일이 적습니다. 항상 관망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사려깊게 남을 돕는 행동을 취하기도 하며,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일은 적습니다만 남의 의견에 쉽게 휩쓸리지도 않습니다. 학원 한쪽에 있는 온실의 주인이며, 거기서 화초를 재배하고 아는 사람들에게 홍차를 대접합니다.
7. 개인적으로
갈등은 해소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렇지 않은 걸까요. 이 게임에서 갈등은 어떻게든 해소되고 좋은 결과로 장식됩니다. 그 갈등은 무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츠카사와 히로인은 힘을 합쳐 그 갈등을 해소합니다. 이 게임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 갈등을 해소하는 것, 단순히 연애의 갈등이 아닌, 자신의 갈등,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갈등, 자신과 가족,가문과의 관계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는 것, 그것에 있습니다. 갈등이라는 구름이 걷히고 마침내 아득히 떨어져 있는 아름다운 하늘을 본다는 것, 그것이 이 게임의 제목, '아득히 올려다본, 아름다운 것'의 의미가 아닐까요.
8. 마무리
자포자기한채 주변을 둘러본다.
회색과 검은색. 모노톤의 풍경
전후로 담담하게 이어진 아스팔트 도로.
좌우로 펼쳐진 깊은 숲.
그 바깥 쪽에서 울리는 파도 소리.
진로방향으로 늘어선 낮은 산의 연속.
………….
전후좌우를 둘러싼 나무들이
와삭와삭 꿈틀거린다.
한밤중에 아무것도 방송되지 않는 TV처럼,
모래바람과 닮은 영상이 무심코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주 옛날.
나는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있다.
완전히 차가워진 회색과 검은색의 광경을.
그 때도, 바람이 귓가에서 울고 있었다.
아주 먼 옛날.
그때, 나는 세상의 끝에 있었다.
....................................
소녀 : "사라져 버릴 것 같았다고 할까, 어쨌든 힘내!!
그럴 기분이 아닌 때가 있겠지만, 어쨌든
아직 살아있고, 심장이 뛰고 있고, 따뜻하고."
.................
츠카사 : "아, 그렇구나. 따뜻하네"
그녀로부터 방출된 열로 세계가 색을 되찾는다.
숲은 검은 덩어리가 아니게 되고,
무수한 잎사귀 한장 한장이 풍부한 녹색으로 넘쳐난다.
....
나는 왠지 모르게 함께 웃었다.
가슴 속이 가벼워졌다.
소녀 : "오, 태양이 다시 나왔다!!
여기는 바람이 강하니까
구름도 금방 걷혀버리거든!!"
소녀가 눈부신 듯 고개를 올리는 것에 이끌려서,
나도 위를 올려다 보았다.
눈에 스며들듯한 푸른 하늘
공기가 깨끗한 탓인지
도쿄보다도 가볍고 상쾌한 푸르름
비교가 될만한 빌딩이 없으니까,
어디까지나 끝없이 보이는 푸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