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e And Fall - Into Obliv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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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앨범 사진은 피씨방이라 찍어 올리기가 불가능하다. 본인이 게으르고 무성의해서 그런게 아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양해를 좀 구하겠다. 어쨋든 시작하자.
데쓰위시가 최근 대박 앨범들을 많이 터뜨리고 있다. 주인장 제이콥 배넌의 취향에 따라 어둡고 음울한 느낌의 하드코어 밴드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듯 하다. 그 중 기존 하드코어 세력들에선 흔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밴드들의 멋진 앨범들이 많은데, Rise And Fall의 첫 정규 앨범인 이 앨범도 그렇다.
요 앨범은 메탈코어를 중심축으로 잡고 있으며, Integrity나 Ringworm같은 언홀리 메탈코어와 Tragedy나 Wolfbrigade같은 에픽 크러스트의 영향력까지 느낄 수 있는 재미 있는 앨범이다. 물론 Tragerdy나 Wolfbrigade의 드라마틱함이나 멜로딕함을 갖고 있는건 아니다. 차라리 Wolfpack 시절 Wolfbrigade의 영향력이 느껴진다고 하는게 나았으려나. 어쨋든간에 ..
두 세력의 공통 분모라고 할 수 있는 어둡고 음훌한 느낌은 늘 바탕에 깔려 있다. 요 어두운 느낌은 크러스트와 언홀리 메탈코어 특유의 리프와 자글대는 노이즈한 기타 톤이 자아내는 퓨전 효과라고 볼 수 있을듯. 더불어 메탈코어 리프 특유의 그루브와 파괴력, 크러스트 리프 특유의 분쇄력도 얹어져 있다. 이런 조합의 음악이다보니 이보다 고막 때려 부수기에 유용한 음악도 없을 것이다. 참 착하다.
데뷔 앨범부터 이런 개간지 조합을 들고 나왔으니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다. 물론 아직 이들이 가진 성향이 완전히 보기 좋게 조화되었다고 보기는 이를 수도 있겠다. 듣기에 따라선 어색한 구석도 있다. 하지만 나름의 공통 분모를 갖고 있었으나 그동안 교류는 없었던 하드코어 펑크들을 결합시킨다는건 참 옳은 일이다. 새 길을 여는 일이니 말이다. 게다가 데뷔작치고는 꽤 멋지게 융합을 시켜놨다. 듣다 보면 기특함과 기대감이 동시에 빛을 발한다. 앞으로 이들의 행로를 지켜보자.
요즘 식상하고 진부한 판박이 메탈코어에 질려 있었던 나로서는 이뻐할 수밖에 없는 녀석들이다. 그리고 난 하드코어에 Positive가 있으면 Negative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음, 뭐 따지고보면 지금까지 계속 있었다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런 점에서도 참 착하다.
가사는 음악에 잘 어울리는 가사다. 비판적이고 자괴적이고 부정적인 그런 느낌이랄까. Ringworm같은 사타니스트나 Tragedy같은 크러스티는 아닌듯. 물론 이건 내가 어두운 피씨방 조명을 통해 본 가사를 나름 유추한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신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음하하. 궁금하면 스스로 해석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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