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listed - ...The Beat Goe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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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들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완전 뻑 갔었다. 데뷔 EP와 데모, 모두 그랬다. 당시 한창 메탈코어에 빠져 있을 무렵이었다고 기억되는데, 이들은 다른 메탈코어 밴드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물론 그 때는 그게 뭔지 잘 몰랐지만 말이다.
이 앨범은 First Blood와의 스플릿 이후에 발매된 이들의 첫 정규 앨범이다. 참, 끼리끼리 논다더니 잘하는 밴드들끼리 또 친하다. 하여간 Deathwish 레코드의 최근작들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내용물들이 많은데, (제이콥 배넌 만세!) Blacklisted의 첫 정규 앨범도 그 중 하나였다.
이들이 메탈코어에 덧씌운게 뭔지 예전엔 몰랐었는데, 시간이 지나고나니 크러스트 쪽 성향이라는걸 깨달았다. 이 리프, 이 파괴력, 이 소음, 이 어두움. 요새 크러스트와 메탈코어를 섞는 밴드들이 종종 눈에 띄는데, 그 중에서도 난 Blacklisted를 가장 좋아한다.
이들은 음산함과 파괴력, 빈 틈 없는 악곡 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악곡이 정말 대단하다. 데뷔 EP 때부터 신인의 티 같은건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 덕분에 지루함이라곤 없다. 기타 톤만큼이나 탁한 보컬 톤도 재미있고. 메탈코어와 크러스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어느 쪽이든 이들에게 만족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처럼 둘 다 좋아하면 말할 것도 없고!
작년 헬페스트에서 화려하게 데뷔했으면 좋았을텐데, 모두들 아시다시피 헬페스트가 망해서. .. 어쨋든 앞으로를 계속 기대하게 하는 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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